AI 특허경쟁 격화… 中, 美 따돌리고 1위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동력
2008~2016년 특허출원 18만건
중국 연평균 증가율 34.3%
세부기술 특허 확보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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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특허경쟁 격화… 中, 美 따돌리고 1위

세계 주요 국가들이 AI(인공지능)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특허경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미국, 중국, 한국 등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국가 경제성장의 핵심 동력인 AI 관련 특허확보를 놓고 뜨거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가 AI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특허창출 노력과 함께 AI 세부기술에 대한 특허 확보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이 지난 10년간(2008∼2016년) 한국·미국·유럽·중국·일본 등 소위 선진 5개 특허청(IP5)에 출원된 AI 관련 특허는 약 18만 건에 이르고, 연평균 증가율은 11.7%에 달했다. 특히 다른 기술 분야에서도 AI 특허가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우선, 중국은 AI분야에서 공격적인 특허활동에 나서 연평균 증가율이 무려 34.3%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중국은 2016년 미국을 제치고 AI 분야 특허출원 세계 1위에 올랐다.

국내 AI 특허 연평균 증가율은 9.7%로, 중국 다음으로 높아 AI 분야에 대한 산학연 기술개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 동안 출원된 국내 특허만 1만4000건에 이를 정도다.

출원된 세부기술을 보면 AI 분야 중 '이미지 인식'이 전체 출원의 48.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머신러닝(16.1%), 자연어 이해(12.9%), 음성분석·합성(9.0%), 음성인식(6.9%) 등의 순으로 출원이 활발했다.

우리나라와 유럽을 제외한 미국, 중국, 일본에서는 '머신러닝' 관련 특허출원이 상대적으로 많았고, 우리나라는 자연어 이해, 음성분석·합성, 음성인식 등 언어 관련 특허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국내 출원인의 기술영향력 지수가 다른 국가 출원인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은 것으로 파악돼 특허의 질적 향상이 새로운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또한 AI분야 특허활동 지수도 음성분석·합성과 음성인식 기술에 집중돼 있을 뿐 세부 기술에 있어선 평균보다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 큰 문제는 국내에서 유독 해외 기업의 특허활동이 눈에 띈다는 점이다. 해외 기업과 연구기관의 AI 분야 특허출원이 갈수록 늘면 국내 기업을 따돌리고 안방을 내줘야 할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 국내 AI 다출원인을 보면 삼성전자, ETRI, LG전자를 제외하곤 미국 퀄컴,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 미국 MS, 구글, 중국 화웨이 등 해외 기업과 연구기관이 톱 10에 이름을 올려 국내 기업보다 더욱 활발하게 특허활동에 나서고 있었다.

이성기 한국지식재산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우리가 경쟁력을 갖춘 세부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AI 기술의 양적 경쟁력을 질적 경쟁력으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며 "AI 기술의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지식재산 전략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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