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록특허 효력인정제도 시행 한 달만에
웰스바이오의 '말라리아 치료제' 진단 및 처방에 활용
신남방 국가인 캄보디아에서 한국 특허가 무심사로 처음 등록됐다. 한국과 캄보디아가 지난 1일 맺은 '한국 특허등록 효력인정제도(PRP)'를 활용한 첫 번째 특허로, 앞으로 국내 출원인의 캄보디아 특허 등록이 보다 빠르고 손쉽게 이뤄질 전망이다.
특허청은 2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쩜 쁘라셋 캄보디아 산업수공예부 선임 장관과 'PRP 제도에 따른 제1호 특허 등록증'을 출원인에게 직접 수여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캄보디아 1호 특허 등록을 받은 기술은 웰스바이오의 '미세유체 칩 및 진단기기'로, 말라리아 치료제에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는 'G6PD' 결핍 환자를 쉽고 빠르게 확인해 부작용 없이 환자별 맞춤형 말라리아 치료제 처방을 가능케 한다.
이 특허는 2015년 캄보디아에 출원된 이후 4년 동안 심사를 받지 못했으나, 이 제도가 시행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특허를 획득하게 됐다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쩜 쁘라셋 산업수공예부 선임장관은 "캄보디아는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 특허청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이번 협력 프로그램을 시행하게 됐다"며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이 제도를 활용해 캄보디아에서 특허를 신속히 획득하고, 투자를 확대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천세창 특허청 차장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되는 등록특허 효력인정제도가 특허심사가 원활하지 않은 국가에서 우리 기업이 신속하게 특허를 얻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른 아세안 국가로 제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2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캄보디아에서 '한국 등록특허 효력인정제도'를 통해 등록된 1호 특허 수여식을 갖고 천세창 특허청 차장(왼쪽 일곱번째)과 쩜 쁘라셋 캄보디아 산업수공예부 선임장관(왼쪽 여섯번째)등 양국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