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신차출시 잇따르자
차종별 홍보효과 제대로 보자"
빈틈없는 검수 품질만전 지적
제네시스 "확정된 바 없다"
차종별 홍보효과 제대로 보자"
빈틈없는 검수 품질만전 지적
제네시스 "확정된 바 없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제네시스가 첫 SUV(스포츠유틸리티차) 'GV80' 출시 시점을 두고 고심 중이다. 애초 이달 말께로 예정됐던 출시 일정이 사실상 연말로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엔진 성능부터 소음 저감, 차량 내 간편 결제 등 다양한 신기술 적용 사실까지 알려지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가운데 이른 시간 내 차량 실물을 보기 위한 아우성이 높아지고 있다.
◇GV80 적용 기술은 다 봤는데…실물 공개 시점은? = 20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이달 말 중으로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던 GV80 공개를 내달 중으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차량 출시 공개 장소로 유력했던 경기도 킨텍스 역시 변경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최근까지만 해도 킨텍스 전체 일정에서는 오는 11월 27~28일 '현대자동차 미디어발표회'라는 일정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사라진 상태다.
GV80은 하반기 최대 신차로 꼽힌다. 국내 최대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SUV라는 점에서다. 사실상 국내 완성차 업체의 첫 고급 SUV로 봐도 무방할 정도다.
실제 제네시스는 GV80 출시를 앞두고 엔진 성능부터 다양한 신기술을 엿볼 수 있게 했다. GV80에 얹어질 것으로 알려진 스마트스트림 G3.5 T-GDi는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kgf·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스마트스트림 D3.0은 국내 최초의 직렬 6기통 경유 엔진으로, 최고출력 278마력, 최대토크 60kgf·m의 힘을 낸다.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능동형 노면소음 저감기술(RANC)'도 적용된다. RANC는 도로 주행 시 다양한 곳에서 동시에 나타나는 노면소음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이를 상쇄시키는 반대 위상의 음파를 발생시켜줌으로써 실내 정숙성을 대폭 높이는 기술이다.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과 차량 내 간편결제 시스템 등도 처음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품질? 신차 집중?…뒷말만 무성한 출시 연기 = 제네시스가 돌연 GV80 출시를 연기한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업체 측은 "신차 출시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현재로선 연말에 현대·기아차의 신차 출시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출시 일정을 조율해 차종별 홍보 효과를 제대로 누리겠다는 의중이 유력해 보인다. 현대차는 11월 6세대 그랜저 부분변경모델을 출시했고, 기아차도 곧 신형 K5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실제 올해 연말 출시 예정이던 G80 완전변경모델 역시 GV80에 집중하기 위해 내년으로 미룬 상태다.
일각에선 출시 직전까지 빈틈없는 검수를 통해 품질에 만전을 기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과거 EQ900은 물론, G70 역시 제품을 가다듬는 작업으로 출고가 늦어진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새로 적용하는 엔진인 만큼 자칫 품질 문제가 불거지면 브랜드 이미지 전체로 타격이 불거질 수 있다.
앞서 기아차 K7 프리미어에 적용됐던 새 엔진은 출시 두 달 만에 결함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결국 이는 결함시정(리콜)으로 이어졌다.
한편 제네시스는 고급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해 사전계약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자동차 회사는 신차 공식 출시 이전에 소비자 반응을 살피기 위해 사전계약을 받는다. 신차 마케팅을 절제하며 고급함을 강조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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