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무기한 총파업 재연
인력충원·임금인상 등 의견차
인력충원·임금인상 등 의견차
전국철도노동조합이 '4조 2교대' 근무제 도입을 위한 인력 4000명 충원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20일 오전 경기도 의왕ICD(내륙컨테이너기지) 제2터미널에 빈 화물열차가 멈춰서 있다.
연합뉴스
철도노조가 예고한 대로 2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철도대란'이 현실화됐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은 인력 4000명 충원 등을 요구하며 20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철도노조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지난 5월부터 임금협상과 특별 단체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철도노조는 '4조 2교대제' 도입을 위한 인력 4000명 충원, 총인건비 정상화(임금 4% 인상),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임금수준 개선,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해 수서발고속철도인 SR과의 연내 통합 등을 요구해 왔다. 이에 대해 사측은 인력충원은 물론 인건비 인상, SR과의 통합 모두 회사 차원에서 결정할 사안이 아니고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정부 차원에서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특히 사측은 현재 매년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대규모 인력을 충원할 경우, 적자 폭이 몇 배로 커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철도노조가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앞으로 교통·물류 대란이 심각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KTX와 광역전철, 새마을호·무궁화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30∼70% 가량 감축 운행할 수 밖에 없어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교통혼잡과 물류 차질이 이어질 전망이다. 당장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역, 용산역 등에서 예매 열차의 운행 취소 등으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한 대입 수시 논술과 면접고사 등을 앞둔 수험생, 특히 철도를 이용해 상경하려는 지방 수험생들의 불편도 가중되고 있다. 한편 코레일 측은 각 역사 전광판 등을 통해 '파업으로 일부 열차 운행이 중지된다'는 내용을 공지하고 있다. 특히 논술과 수시면접을 봐야 하는 대입 수험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수험생 수송편의 대책도 시행 중이다. 열차 출발이 지연되거나 운행 도중 지연이 예상될 경우 KTX 등 상위열차를 포함해 선행 열차를 이용하도록 무료환승 조치하고 있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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