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대비 공들이기 복안
KAI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다. 항공우주산업이 경남 사천을 기점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두고 민주당 험지에 더 공을 쏟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20일 경남 사천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카이·KAI)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항공우주산업의 발전을 위해 핵심기술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카이는 항공기와 우주선, 위성체, 발사체 등을 만들고 있는 국가 방위산업체다. 국내 기술로 완성한 기본훈련기 'KT-1',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 다목적헬기 '수리온' 등의 개발사다. 이 대표는 이날 현장최고위에서 "올해로 창사 20주년을 맞은 카이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을 잘 이끌어왔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항공우주산업은 세계적으로 성장세에 있는 선진국형 제조업이다. 무엇보다도 안보와 경제를 아우르는 국가핵심 전략산업이자 고부가가치산업"이라며 "우리는 분단국이자 세계 4강에 둘러싸여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항공기 자체 개발 역량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상반기 항공팀을 신설하고 다양한 항공분야 육성사업을 진행하는 것에 맞춰 최근 당에도 항공우주산업혁신특별위원회를 만들었다. 특히 특위원장은 최근 민주당에 입당한 황인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맡았다. 민주당이 항공우주산업에 공을 들이는 것은 내년 총선을 대비하려는 목적으로 읽힌다. 황 특위원장은 지난 13일 입당과 함께 험지로 분류되는 경남 사천·남해·하동 지역구 출마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앞으로 항공우주산업혁신특위를 통해서 항공 산업 발전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도록 하겠다"면서 "사천은 카이와 여러 중소기업, 공군기지, 사천공항까지 함께 있는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메카다. 사천이 명실상부한 항공우주산업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항공산업 분야가 사천을 중심으로 잘 발전할 수 있도록 당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황 특위원장에게 힘을 실었다.
김미경기자 the13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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