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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의 음식으로 치유하기] 뇌 건강에도 좋은 `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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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푸드테라피협회 대표
[김연수의 음식으로 치유하기] 뇌 건강에도 좋은 `굴`
김연수 푸드테라피협회 대표
싱싱하고 맛난 자연 굴이 우리네 밥상에 돌아왔다. '바다의 우유'로 불리는 굴은 이제부터가 전성시대다. 서양인들이 거의 유일하게 생식하는 식품으로 알려진 굴은 부드러운 육질에 조직 자체가 연해 관리가 어려운 패류 중 하나다. 그래서 굴은 겨울에 먹어야 싱싱하고 맛도 좋고 효능도 빛난다. 11월 중순에서 2월중에 채취되는 굴은 대체로 몸집이 자잘한 천연 굴이다.

굴은 자체가 영양 덩어리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은 물론 비타민, 무기질 등이 골고루 들어있다. 우유와 비교하면 단백질3배, 철분은 200배 이상 많다. 쇠고기와 비교해도 열량은 3분의 1 정도로 낮은 반면 철분과 칼슘은 2배 이상이다. 간 피로에 효과적인 타우린은 10배 이상 많다.

굴은 예부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대표적인 정력식품으로 알려져 왔다. 네로, 카사노바, 나폴레옹 같은 희대의 정력가들이 공통적으로 즐겨먹었다고 한다. 굴은 실제로 남성호르몬 합성과 정자 생성에 필요한 영양소인 아연이 40% 이상 들어있다. 굴 100g에는 아연이 50㎎ 이상 들어있다. 특히 굴에 풍부한 단백질은 대부분 양질의 아미노산들이다. 굴의 당질은 글리코겐 성분으로 피로 해소에 효과적이다.

굴에는 여성에게도 좋은 비타민 E가 아주 풍부하다. 그런가하면 "배 타는 어부의 딸은 얼굴이 까매도 굴 따는 어부의 딸은 피부가 하얗다'라는 옛말에서도 느껴지듯 굴은 피부미용에도 효과적인 식품이다. 허준의 동의보감에서도 "굴은 바다 어물중에 가장 귀한 것이며 향미가 있고 몸을 보해주며 피부를 아름답게 하고 안색을 좋게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굴은 뇌기능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무엇보다 굴 속에 풍부한 양질의 아미노산들, 즉 알라닌, 글리신, 글루타민산, 타우린, 시스틴 등의 성분들이 뇌 활동에 필수적인 신경전달물질의 원료가 되기 때문이다. 굴에 함유된 마그네슘은 외부 자극에 의한 과도한 신경흥분을 억제하여 긴장을 풀어주고 혈관에 탄력을 주기 때문에 굴은 고혈압 환자에게도 좋은 식품이다.

그런데 굴은 색이 너무 희고 알이 큰 것은 상품으로 안친다. 손질시 물에 씻기 전 무즙으로 굴을 한번 씻어내면 불순물이 더 잘 빠져나가 비린내가 줄어든다. 혹은 소금물에 씻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부득이하게 굴을 저장해야 할 때는 냉장고보다는 냉동고에 얼려 놓는다. 그리고 먹기 직전에 꺼내 소금물에 담가 해동하는 방법이 좋다.

[김연수의 음식으로 치유하기] 뇌 건강에도 좋은 `굴`


굴을 씻을 때 소금물을 사용하면 삼투압으로 인해 굴이 터지는 것을 막아주고 굴 특유의 향을 유지할 수 있다. 다만 굴을 씻을 때 살살 흔들어야지 손으로 휘저어 씻으면 빨리 상할 수 있다. 이렇게 손질한 생굴을 초간장이나 초고추장에 살짝 찍어 먹거나 굴밥을 지어 먹으면 더욱 좋다. 밥물이 끓어 오를 때 굴을 넣어 밥을 짓는다. 김이 모락나는 굴밥에 간장, 다진 파, 다진 마늘, 참기름, 깨소금을 섞어 쓱슥 비벼 먹는 맛이야말로 꿀맛이다.

마트나 시장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껍데기를 까놓은 알굴은 손으로 눌렀을 때 탄력 있는 것이 좋다. 봉지에 담아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빛깔로 판별해야한다. 빛깔이 밝고 선명하며, 색깔은 유백색이면서 광택이 있어야 싱싱한 굴이다. 굴을 구입한 즉시 최대한 빨리 먹는 것이 안전하다. 긴긴 겨울밤 출출할때 계란과 밀가루를 섞은 계란물에 굴을 넣고 기름 두른 팬에 지져낸 따끈한 굴전 또한 추천하고 싶은 제철음식이다.

또 굴 하면 어리굴젓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감기로 밥맛이 없을때는 굴젓이 안성맞춤이다. 어리굴젓은 조선시대 왕의 진상품에도 들어갔던 서산 간월도 것이 유명하다. 알이 작고 고소한 것을 상질로 쳐준다. 굳이 이것이 아니어도 집에서 제철 맛난 어리굴젓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싱싱한 자연 굴을 넉넉히 사다가 깨끗이 잘 씻은 다음 소금과 함께 작은 항아리에 넣고 열흘쯤 푹 삭인 뒤 고춧가루를 넣고 버무려 보관해 두면 싱싱하고 맛난 어리굴젓을 겨울 내내 밥상에 올려놓고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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