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연임 가능성 커
우리, DLF 판결 따라 겸직 기로
농협, 새 중앙회장 입김에 '주목'
우리, DLF 판결 따라 겸직 기로
농협, 새 중앙회장 입김에 '주목'
내년 1월 금융가에 신한·우리·농협 등 주요 금융지주의 수장이 결정된다. 주요 금융지주들은 회장 선임을 앞두고 앞서 12월 계열사 인사는 예정대로 단행한단 입장이나, 연내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내년 1월 신한금융그룹과 우리금융그룹 회장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 또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일도 내년 1월 31일로 잠정 확정됐다.
우선 국내 1위 금융그룹인 신한금융지주 조용병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 27일까지다. 조 회장은 신한은행장을 거쳐 2017년 3월 신한금융 사령탑에 올랐다. 연임 예상이 우세한 가운데 변수는 조 회장이 현재 채용관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1심 판결이 연말 경 나올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 역시 손태승 회장의 연임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변수는 최근 금융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는 DLF(파생결합상품) 분쟁조정위원회의 결과 발표 시점이다. 손 회장은 우리은행장도 겸직하고 있다. 특히 손 회장의 임기는 2020년 3월 말 만료되는데, 손 회장이 겸직하고 있는 우리은행장 임기는 내년 12월까지다.
회장 연임 여부에 따라 계열사 사장들이 우리은행장 후보로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회장 연임 여부가 최종 결정이 나야 은행장 겸직을 지속할지 여부도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금융지주는 예금보험공사 지분 18.3%를 오는 2022년까지 매각할 예정이나 정부의 인사 개입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금융그룹 계열사들의 경우 카드업계 1위인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임기가 오는 12월로 끝나고,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도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계열사 사장들은 연임될 경우 회장 후보가 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계열사 사장은 모두 회장 후보군이 될 수 있고, 은행 등 여타 계열사 행장으로 옮겨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의 경우는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 11일,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임기는 내년 4월 28일까지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경우는 김 회장의 임기 만료 전에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의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새 농협중앙회장의 뜻에 따라 연임 여부에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NH농협금융지주가 농협중앙회의 100% 자회사이기 때문에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사내이사에도 농협중앙회 출신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12월 결정될 농협은행장 인사도 관심권이다.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15일 첫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이대훈 농협은행장을 포함한 농협생명, 농협손해보험, NH농협캐피탈 4곳 CEO(최고경영자) 후보군을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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