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약개발 플랫폼 등 장점
CJ헬스케어·SK바이오팜 등
성장동력 확보 불쏘시개 기대
CJ헬스케어·SK바이오팜 등
성장동력 확보 불쏘시개 기대
SK바이오팜 제공
바이오기업들이 IPO(기업공개) 추진을 가속화하고 있다.
17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신약개발로 글로벌 허가를 획득한 경험과 AI(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 등 차별화된 기술을 강점으로 내세운 바이오기업들이 IPO 행보를 재촉하고 있다.
CJ헬스케어, SK바이오팜 등 대기업 계열 바이오기업에서 일선 바이오벤처에 이르기까지 최근들어 주요 바이오기업들이 IPO에 나서고 있다.
CJ헬스케어는 최근 주관사 최종 후보군을 선정했다.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JP모간, 노무라증권 등이 입찰제안요청서를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 심사를 이번주 중 진행할 예정"이라며 "2022년 내로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코스피, 코스닥 중 어느쪽으로 상장할 지는 주관사 선정 이후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국산 신약 30호인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을 출시한 바 있다. 이 약은 출시 7개월만에 누계 150억원의 원외처방 실적을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은 NH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모건스탠리, 한국투자증권 등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해 지난달 25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해 놓은 상태다. 코스닥 상장 시점은 내년 상반기 중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회사는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FDA(식품의약국) 신약 허가 심사를 받고 있다. 전문의약품 사용자 수수료법(Prescription Drug User Fee Act)에 따라 오는 21일 심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3월 중추신경계 신약 '솔리암페톨'의 FDA 승인을 획득하며 글로벌 신약 개발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 약은 지난 7월부터 미국에 판매되고 있다.
바이오벤처의 IPO 추진 행보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오는 28∼29일 공모청약을 거쳐 12월 중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베링거인겔하임에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후보물질 'BBT-877'을 약 1조4600억원(약 11억 유로) 규모로 기술수출하는 '잭팟'을 터뜨린 바 있다.
유전체 빅데이터 기반 AI 신약개발 기업인 신테카바이오는 내달 2, 3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 오는 12월 5일 공모가액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CJ헬스케어와 공동 발굴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을 기술이전 받았다. 또한 딥러닝 기술 기반 항암효과 예측모델을 개발한 이 기업은 유한양행과 항암 활성물질 발굴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JW중외제약과도 항암제 바이오마커 발굴을 위해 협업 중이다.
항암신약 개발 기업 메드팩토도 최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획득했다. 이 회사는 지난 7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공모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연내 코스닥에 입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개발 중인 항암제 '백토서팁(TEW-7197)'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MSD)'의 병용 임상 등 국내와 미국 등에서 총 9건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 밖에 희귀질환 신약을 개발 중인 티움바이오가 이달 22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 회사는 성선자극 호르몬 분비 호르몬 길항제를 기전으로 하는 자궁내막증 치료제(TU2670)를 대원제약에 4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 했다. 이 치료제의 유럽 임상 2a상도 준비 중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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