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민생 관련 입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유통산업발전법과 가맹사업법 조세특례제한법 등을 이번 정기국회 내에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유통산업발전법 등 민생입법 촉구대회에서 "대기업과 대형마트, 자영업자와 중소상인 간의 공존과 상생의 경제를 추구하는 것은 민주당의 한결같은 신념"이라며 "양심 있는 모든 야당과 함께 연대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입법 성과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골목상권이 살아야 대기업도 산다. 대기업과 대형마트의 작은 양보가 골목상권에 큰 도움이 된다"며 "전통상가 1km 이내 대형마트 제한을 넘어 일반 상점까지 포함시키자는 의견에 민주당도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월 2회 의무 휴업에 복합쇼핑몰을 포함하고, 프랜차이즈 본사의 갑질을 근절하며 제로페이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등에도 힘을 쏟겠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금 법안심사 과정에서 자유한국당이 계속 반대하고 있다. 그 이유는 기업 경영이 어려워진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이는 명백히 거짓말이다. 겉으로는 중소상인을 위하는 척하지만 국회 안에서는 대기업 점포만 걱정하는 이중플레이고 위선"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중국도 알리바바 같은 유통기업이 소상공인과 함께 발전하는 신유통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골키퍼가 있어도 골을 넣는 게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생태계 구축하는 일에 앞장 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촉구대회에는 이 원내대표를 비롯해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조배숙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도 함께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조배숙 민주평화당,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14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유통산업발전법 등 민생입법 촉구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