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을 앞두고 청년층의 표심을 잡기 위한 여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토론회는 물론 당내 행사마다 '청년'을 앞세우는 행사가 늘고 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14일 당의 청년정치인인 신보라 의원이 주최하는 '청년기본법이 온다' 토론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황 대표는 "토론회를 주최한 신 의원은 한국당의 가장 젊은 의원이고, 청년최고위원으로서 청년문제 해결에 누구보다도 앞장서고 있다"며 "청년기본법도 20대 국회 첫날 신보라 의원께서 자유한국당 1호 당론 법안으로 발의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그만큼 우리 당이 청년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제가 당에 들어와서 청년들이 오고 싶은 정당이 되게 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며 "제가 당에 들어와서 전국 70여 개 대학에 자유한국당 청년대학지부를 만들었고, 청년 부대변인들 10명을 선발했다"고 소개했다.
한국당은 이날 총선 준비 전략을 확인하기 위해 2부로 진행되는 '총선 디자인 워크숍'에서도 1부 전체를 '청년·90년대생·엄마'로 구성된 청년층의 3분 스피치를 듣는 시간으로 할애 했다. 대부분의 당 행사가 당대표나 원내대표, 혹은 선수에 따라 발언 순서가 주어지는 것과는 반대로 진행된 것이다. 최근 외부인사 영입과정에서 박찬주 전 장군과 백경훈 청년이 각각 '공관 갑질','영입 세습' 논란에 휩싸인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도 표심 잡기에 한창이다. 이날 정춘숙 의원 주최로 '선진보육정착을 위한 영어보육의 패러다임 전환 모색' 토론회를 개최했다. '젊은 엄마'들을 의식한 행보로 볼 수 있다.
앞서 민주당은 총선기획단에 청년층을 대거 포진시켜 톡톡히 '재미'를 봤다. 특히 여기에는 프로게이머와 유투버 이력이 있는 27세의 황희두군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젊은 층의 이목을 끌었다. 나아가 '청년신도시 조성'을 총선 공약으로 검토하는 등 정책마련에도 애를 쓰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눈에 뻔히 보이는 전략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회성 이벤트'에 그쳐서는 청년정치가 정착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내년 총선을 준비중인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각 당이 마찬가지이지만 당이 청년들을 영입하는데 혈안이 되어있지, 그 안에서의 역할은 굉장히 모호하다"며 " 당내의사결정 과정에서 얼마나 반영하고 참여하게 열어두느냐가 문제의 핵심이라 본다"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14일 당의 청년정치인인 신보라 의원이 주최하는 '청년기본법이 온다' 토론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황 대표는 "토론회를 주최한 신 의원은 한국당의 가장 젊은 의원이고, 청년최고위원으로서 청년문제 해결에 누구보다도 앞장서고 있다"며 "청년기본법도 20대 국회 첫날 신보라 의원께서 자유한국당 1호 당론 법안으로 발의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그만큼 우리 당이 청년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제가 당에 들어와서 청년들이 오고 싶은 정당이 되게 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며 "제가 당에 들어와서 전국 70여 개 대학에 자유한국당 청년대학지부를 만들었고, 청년 부대변인들 10명을 선발했다"고 소개했다.
한국당은 이날 총선 준비 전략을 확인하기 위해 2부로 진행되는 '총선 디자인 워크숍'에서도 1부 전체를 '청년·90년대생·엄마'로 구성된 청년층의 3분 스피치를 듣는 시간으로 할애 했다. 대부분의 당 행사가 당대표나 원내대표, 혹은 선수에 따라 발언 순서가 주어지는 것과는 반대로 진행된 것이다. 최근 외부인사 영입과정에서 박찬주 전 장군과 백경훈 청년이 각각 '공관 갑질','영입 세습' 논란에 휩싸인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도 표심 잡기에 한창이다. 이날 정춘숙 의원 주최로 '선진보육정착을 위한 영어보육의 패러다임 전환 모색' 토론회를 개최했다. '젊은 엄마'들을 의식한 행보로 볼 수 있다.
앞서 민주당은 총선기획단에 청년층을 대거 포진시켜 톡톡히 '재미'를 봤다. 특히 여기에는 프로게이머와 유투버 이력이 있는 27세의 황희두군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젊은 층의 이목을 끌었다. 나아가 '청년신도시 조성'을 총선 공약으로 검토하는 등 정책마련에도 애를 쓰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눈에 뻔히 보이는 전략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회성 이벤트'에 그쳐서는 청년정치가 정착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내년 총선을 준비중인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각 당이 마찬가지이지만 당이 청년들을 영입하는데 혈안이 되어있지, 그 안에서의 역할은 굉장히 모호하다"며 " 당내의사결정 과정에서 얼마나 반영하고 참여하게 열어두느냐가 문제의 핵심이라 본다"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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