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과 대학이 손잡고 우리 경제의 당면과제인 소재·부품·장비 분야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4일 KEB하나은행, 연세대,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노비즈협회) 등 세 기관이 '상생과 공존을 위한 자상한 기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으로 이노비즈협회는 소재·부품·장비 관련 회원사의 필요 기술에 대한 수요 조사와 대학 보유 지원 가능을 요청하면, 연세대는 대학 내 기술지원 여부를 매칭해 준다. 하나은행은 내년부터 3년 동안 소재·부품·장비 전용 3000억원 규모 펀드와 1조 규모의 기업대출, 연간 3000억원의 R&D사업화 자금 대출 등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이노비즈협회 추천 기업을 대상으로 바이어 발굴 매칭과 외국환 할인(30∼80%), 금리인하(0.8%) 등을 지원하고 하나은행 해외 현지지점·법인을 활용해 '이노비즈 전용 데스크'를 운영할 계획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단순 금융지원을 넘어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업 생태계 전체 아우르는 내용을 담은 협약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연세대와 하나은행이 기술과 금융을 함께 지원하는 모범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해 소재·부품·장비 분야가 우리 산업의 근간으로 발전하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용학 연세대 총장은 "이 협약을 계기로 중소기업과 산학협력, 기술개발과 혁신적 공동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홍래 이노비즈협회장은 "연세대, 하나은행 등과 R&D협력 구축을 통해 핵심기술의 국산화를 넘어 글로벌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14일 연세대에서 열린 '자상한 기업 협약식'에서 김용학 연세대 총장(왼쪽부터), 박영선 중기부 장관, 지성규 하나은행장, 조홍래 이노비즈협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