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 불편한 진실… 단기 노인일자리만 껑충

제조업·40대는 여전히 감소
"통계상 증가, 양질일자리 아냐"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지난 10월 취업자수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1만9000명 증가했다. 취업자수는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증가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제조업과 40대 취업자수는 지속 감소했다. 이에 비해 60대 이상 노인 취업자수는 크게 늘어 정부의 재정 투입으로 인한 단기 노인 일자리가 크게 늘었을 뿐, 실제 양질의 일자리는 늘지 않고 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9년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0월 취업자는 모두 2750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만9000명 증가했다. 취업자수 증가폭은 지난 8월 제외하면 2017년 4월(42만명) 이후 가장 크다.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15만1000명), 숙박과 음식점업(11만2000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9만6000명)에서 주로 취업자가 늘었다. 반면 제조업(-8만1000명), 도·소매업(-6만7000명), 금융과 보험업(-5만4000명)에서는 줄었다.

19개월째 취업자가 감소하고 있는 제조업은 지난 3월(-10만8000명) 이후 감소 폭이 10만명대 아래로 떨어졌다가 지난 9월(-11만1000명) 다시 10만명 이상으로 늘었으며, 10월엔 다시 감소폭이 다소 줄었다.

연령대 별로는 60대 이상 취업자수는 499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41만7000명 늘었다. 10월 전체 취업자수와 비슷하다.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2년 7월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50대는 10만8000명, 20대는 8만7000명 늘었다. 그러나 40대는 14만6000명이 감소했고, 30대도 5만명 줄었다.

정부의 단기 재정 투입으로 노인 일자리만 늘렸지, 정작 한창 자녀를 키우고 부모를 공양해야 할 경제주축인 30~40대 일자리와 경기 불황으로 제조업의 안정적 일자리는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40대는 인구 증감을 고려해도 고용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제조업, 건설업, 도소매업 고용이 감소한 영향이 가장 컸다"며 " 취업자 증가 폭이 40만명대인데도 제조업과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폭이 큰 것은 부정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15세 이상 고용률은 61.7%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올랐다. 10월 기준으로 1996년(62.1%) 이후 23년 만에 최고치다. 10월 청년 고용률(15∼29세)은 44.3%로 1년 전에 비해 1.4%포인트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3%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1989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동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달 실업자는 86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8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3.0%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김승룡기자 srkim@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