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3일 북한 선원 송환과 관련해 "탈북자들의 자유와 인권을 짓밟은 조처"라며 "하나씩 되짚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북한 주민 강제 북송 사건을 두고 국민들의 의혹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며 "합동 신문에서는 이들(북한 선원 2명)이 귀순 의사를 줄기차게 밝혔다고 하는데, 도대체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왜 새빨간 거짓말을 했는지 이유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이들이 귀순 의사를 분명히 표현했느냐'는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신문을 받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상반된 진술들이 있었지만 죽더라도 돌아가겠다는 진술도 분명히 했다"고 답한 바 있다.
나 원내대표는 이번 일이 "단순히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며 당내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국회 상임위를 조속히 열겠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홍콩의 자유와 인권을 위한 민주화 시위가 왜 일어났나. 범죄 인도와 관련된 것"이라며 "강제 북송과 같은 문제로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은 인권의 문제"라며 "(북송) 이유는 무엇이었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절차적 위법이 있었는지, 차후 이러한 일이 되풀이되지 않을 방지책은 무엇인지 꼼꼼히 살펴야한다"고 덧붙였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