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인이면서 경험 풍부한 여성 정치인, 옅은 친문색은 강점…일각서는 내년 총선 고려했다는 해석도
청와대가 연말 개각을 목표로 후임 인선에 고심중인 가운데, 총리는 물론 법무부장관직까지 추미애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서 여성·영남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흔치 않은 카드이기 때문으로 풀이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에 부담감을 느낀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핵심관계자는 최근 추 전 대표가 당에서 차기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추천 됐고 이미 청와대에도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앞서 인사청문 정국을 고려해 조국 법무부장관의 후임 인사를 현직 국회의원 등 정치인으로 가닥을 잡았는데, 추 전 대표가 여기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추 전 대표는 판사출신으로 법조에 대한 이해가 밝은데다 무엇보다 현역 국회의원인 만큼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 낙마 가능성이 적은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친문 색채가 옅으면서도 친문과 소통이 원활한 인사라는 점도 추 전 대표에게는 강점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추 전 대표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한 것도 문재인 당시 대표였다. 문 대통령이 구상하는 검찰개혁을 흔들림 없이 수행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추 전 대표는 그간에는 차기 총리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헌정 사상 최초 지역구 5선 여성국회의원으로 정치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과 민주당에서는 드물에 영남출신이라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호남 출신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총선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당으로 움직이면 영남 출신인 추 전 대표가 빈자리를 메꾸면서 지역안배를 한다는 구상이다. 김진표·김현미·원혜영·진영 의원과 함께 추 전 대표가 총리 후보군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엔 한 단계 낮은 역할을 제안받은 셈이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여권이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두고 추 전 대표를 움직이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추 전 대표의 지역구인 광진을에서 출마를 준비중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담겼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추 전 대표의 득표율은 지난 18대에는 51.3%, 지난 19대에서는 55.2%를 기록했으나 20대 총선에서는 48.5%로 크게 낮아졌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추 전 대표가 지난 총선때에도 지역 주민들의 피로도가 있어 호남 민심에 정통한 보좌관을 영입하는 등 지역구 민심 관리에 각별히 애를 썼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추 전 대표가)국무위원이 되면 선거를 치르지 않아도 되고 동시에 오 전 시장이 당선됐을때 충격도 줄일 수 있다"고 짚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민주당의 핵심관계자는 최근 추 전 대표가 당에서 차기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추천 됐고 이미 청와대에도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앞서 인사청문 정국을 고려해 조국 법무부장관의 후임 인사를 현직 국회의원 등 정치인으로 가닥을 잡았는데, 추 전 대표가 여기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추 전 대표는 판사출신으로 법조에 대한 이해가 밝은데다 무엇보다 현역 국회의원인 만큼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 낙마 가능성이 적은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친문 색채가 옅으면서도 친문과 소통이 원활한 인사라는 점도 추 전 대표에게는 강점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추 전 대표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한 것도 문재인 당시 대표였다. 문 대통령이 구상하는 검찰개혁을 흔들림 없이 수행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추 전 대표는 그간에는 차기 총리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헌정 사상 최초 지역구 5선 여성국회의원으로 정치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과 민주당에서는 드물에 영남출신이라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호남 출신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총선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당으로 움직이면 영남 출신인 추 전 대표가 빈자리를 메꾸면서 지역안배를 한다는 구상이다. 김진표·김현미·원혜영·진영 의원과 함께 추 전 대표가 총리 후보군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엔 한 단계 낮은 역할을 제안받은 셈이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여권이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두고 추 전 대표를 움직이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추 전 대표의 지역구인 광진을에서 출마를 준비중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담겼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추 전 대표의 득표율은 지난 18대에는 51.3%, 지난 19대에서는 55.2%를 기록했으나 20대 총선에서는 48.5%로 크게 낮아졌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추 전 대표가 지난 총선때에도 지역 주민들의 피로도가 있어 호남 민심에 정통한 보좌관을 영입하는 등 지역구 민심 관리에 각별히 애를 썼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추 전 대표가)국무위원이 되면 선거를 치르지 않아도 되고 동시에 오 전 시장이 당선됐을때 충격도 줄일 수 있다"고 짚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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