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탄핵조사 공개청문회 돌입
민주 '한방' 공화 '방어책' 고심
트럼프, SNS로 여론전 나서
'탄핵 민심' 향방 분수령 될 듯
민주 '한방' 공화 '방어책' 고심
트럼프, SNS로 여론전 나서
'탄핵 민심' 향방 분수령 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얼굴)의 우크라이나 외압 의혹에 대한 의회 탄핵조사가 13일(현지시간) 공개 청문회로 전환되면서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향배를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 탄핵 조사 공개청문회 개시를 앞두고 '폭풍 트윗'을 통해 반격에 나섰다.
민주당은 주요 증인의 증언 녹취록을 공개한 데 이어 13일부터 공개 청문회를 연다. 13일 윌리엄 테일러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 대행과 조지 켄트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부차관보가, 15일에는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 주재 미국대사가 나선다.
12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민주당과 공화당은 공개 청문회를 앞두고 최종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민주당은 트럼프의 부당한 우크라이나 외교정책 처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과정에 트럼프 대통령이 법을 위반해 중대한 잘못을 저질렀고 따라서 탄핵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 짐 하임스 의원은 NBC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범죄적으로 행동하고 취약한 외국의 누군가에게 갈취하는 방식으로 강요했다"고 지적했다. 에릭 스월웰 하원의원은 CBS와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맞수에 대한 수사를 외국 정부에 요구하기 위해 세금을 이용하는 강요 계획을 세운 증거가 있다"고 했다.
재키 스피어 하원의원도 트럼프가 우크라 측에 바이든 수사를 요구하면서 군사지원을 유보한 것은 뇌물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미 헌법상 뇌물 수수는 탄핵 사유다.
조사를 주도하는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백악관의 비협조는 조사 방해의 증거"라며 사법방해 혐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맞서 공화당은 민주당의 핵심 주장에 대해 '4가지 방어 논리'로 적극 반박한다는 방침이다. 공화당은 탄핵조사 3개 위원회 소속 의원에게 △7월 25일 통화에서 조건부 요구나 압박의 증거는 없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통화에서 압박은 없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7월 25일 통화하는 동안 미국의 지원 중단에 대해 알지 못했다 △9월 11일 우크라이나 지원 보류는 해제됐다 등의 4개 사항을 요점으로 제시했다.
공화당 주장은 "트럼프는 통화 당시 유럽 동맹국들이 지역 방위에 공정한 몫을 기여해야 한다고 믿었고 대외 원조에 회의적이었다"는 것이다. 또 통화 전부터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에 만연한 부패에 대해 회의론을 갖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는 청문회에서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를 옹호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더힐은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윗에 글을 올려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한 내부고발자의 제보 및 증언의 신뢰성에 대한 문제제기를 계속했다. 그는 "왜 2차, 3차 증인에 대해 그렇게 관심을 갖는가. 그들 중 많은 이들이 트럼프 지지자가 아니거나 그들의 변호사가 트럼프 지지자가 아니다"라면서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녹취록을 읽고 직접 증거를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대통령으로서 부패에 대해 조사할 의무가 있다"며 "바이든이 (우크라이나) 검사를 해고하라고 한 행동과 그의 아들이 재능이나 지식이 없이 우크라이나 에너지 회사·중국으로부터 수백만달러를 취득한 것, 다른 나라와 회사들도 그에게 큰 돈을 줬다는 보도 등을 볼 때 확실히 매우 부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바이든 부자에 대해 공개 청문회 증인 채택을 거듭 촉구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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