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법·외부감사법 위반 혐의
MBN "장대환 회장직 물러날 것"
MBN "장대환 회장직 물러날 것"
종합편성채널 설립 과정에서 자본금을 편법으로 충당했다는 혐의로 MBN 회사 법인과 관계자들이 불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구승모 부장검사)는 12일 MBN 회사법인과 이 회사 이유상(73) 부회장, 류호길(62) 대표를 자본시장법·주식회사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이 부회장과 류 대표, 장대환(67) 회장의 아들인 장승준(38) 대표는 상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MBN은 2011년 종편 출범 당시 최소 자본금 3000억원을 채우기 위해 유상증자를 하는 과정에서 회사자금 549억9400만원으로 자사주를 사들이고도 재무제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MBN이 자사주 취득을 숨기고 증자에 들어간 자금을 정기예금인 것처럼 회계장부에 기록해 2012년부터 작년까지 분식회계를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MBN은 자사주 매입에 들어간 자금을 직원들이 대출받아 투자한 것처럼 사후에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MBN이 출범 당시 투자자를 모집하면서 주식을 나중에 매입해주기로 하고, 실제로는 2017년 투자자들로부터 자사주를 사들인 사실을 추가로 확인해 장 대표 등에게 상법 위반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달 30일 MBN 회사법인과 장 회장 등 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방송통신위원회도 같은 달 31일 MBN이 자본금을 편법으로 충당하고 허위자료를 제출했다며 방송법 위반과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지난 8월 말 금융당국으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해왔다.검찰은 일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의 공소시효가 오는 13일 완성됨에 따라 회사법인과 이 부회장 등을 일단 기소하고, 장 회장의 사건 관여 여부는 계속 수사하기로 했다.
MBN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오늘 발표된 검찰의 수사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먼저 장 회장이 그동안 의혹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MBN 회장직에서 사임하고 경영에서 손을 뗄 것"이라고 밝혔다.
MBN은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을 받는 자본구조는 이른 시일 내 개선할 것이며, 보다 현대적인 회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투명 경영을 정착시키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MBN 노조는 장대환 회장 사임에 대해 "회사 개혁을 위한 엄중한 결단이며 정상화의 출발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그러나 "장 회장의 사임이 MBN 위기의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다"라며 "회장 사임은 MBN을 정상화하기 위한 최소한의 출발점일 뿐"이라고 밝혔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구승모 부장검사)는 12일 MBN 회사법인과 이 회사 이유상(73) 부회장, 류호길(62) 대표를 자본시장법·주식회사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이 부회장과 류 대표, 장대환(67) 회장의 아들인 장승준(38) 대표는 상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MBN은 2011년 종편 출범 당시 최소 자본금 3000억원을 채우기 위해 유상증자를 하는 과정에서 회사자금 549억9400만원으로 자사주를 사들이고도 재무제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MBN이 자사주 취득을 숨기고 증자에 들어간 자금을 정기예금인 것처럼 회계장부에 기록해 2012년부터 작년까지 분식회계를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MBN은 자사주 매입에 들어간 자금을 직원들이 대출받아 투자한 것처럼 사후에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MBN이 출범 당시 투자자를 모집하면서 주식을 나중에 매입해주기로 하고, 실제로는 2017년 투자자들로부터 자사주를 사들인 사실을 추가로 확인해 장 대표 등에게 상법 위반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달 30일 MBN 회사법인과 장 회장 등 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방송통신위원회도 같은 달 31일 MBN이 자본금을 편법으로 충당하고 허위자료를 제출했다며 방송법 위반과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지난 8월 말 금융당국으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해왔다.검찰은 일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의 공소시효가 오는 13일 완성됨에 따라 회사법인과 이 부회장 등을 일단 기소하고, 장 회장의 사건 관여 여부는 계속 수사하기로 했다.
MBN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오늘 발표된 검찰의 수사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먼저 장 회장이 그동안 의혹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MBN 회장직에서 사임하고 경영에서 손을 뗄 것"이라고 밝혔다.
MBN은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을 받는 자본구조는 이른 시일 내 개선할 것이며, 보다 현대적인 회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투명 경영을 정착시키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MBN 노조는 장대환 회장 사임에 대해 "회사 개혁을 위한 엄중한 결단이며 정상화의 출발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그러나 "장 회장의 사임이 MBN 위기의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다"라며 "회장 사임은 MBN을 정상화하기 위한 최소한의 출발점일 뿐"이라고 밝혔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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