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농산물 절도 혐의' 입건 조사
'본래 형제를 위해 벼를 수확해 몰래 가져다주는 게 농심(農心)인데….'
농심과 반대로 남의 논에 벼를 몰래 수확해 간 흑심(黑心) 농민이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경북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K(67)씨 소유 논 1650㎡에서 벼 2827㎏을 함부로 거둬들여 판 A(66)씨를 농산물 절도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K씨는 지난 5일 오후 2시쯤 벼가 통째로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변 CCTV 영상에서 농로 쪽으로 농기계 콤바인을 달고 이동한 차를 찾아 수배했다.
이어 인근 주민 진술 등으로 위탁영농업자 B(38)씨가 K씨 논에서 벼를 베어 탈곡한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B씨는 경찰에서 당당히 "논 주인이 보는 앞에서 위탁받은 벼를 수확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확인하니, B씨가 논 주인으로 지목한 이는 K씨가 아니라 A씨였다.
경찰은 당장 A씨를 취조했고 부인하던 끝에 결국 "우리 논인 것으로 착각했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K씨 논과 A씨 논은 멀리 떨어져 A씨 해명에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농심과 반대로 남의 논에 벼를 몰래 수확해 간 흑심(黑心) 농민이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경북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K(67)씨 소유 논 1650㎡에서 벼 2827㎏을 함부로 거둬들여 판 A(66)씨를 농산물 절도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K씨는 지난 5일 오후 2시쯤 벼가 통째로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변 CCTV 영상에서 농로 쪽으로 농기계 콤바인을 달고 이동한 차를 찾아 수배했다.
이어 인근 주민 진술 등으로 위탁영농업자 B(38)씨가 K씨 논에서 벼를 베어 탈곡한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B씨는 경찰에서 당당히 "논 주인이 보는 앞에서 위탁받은 벼를 수확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확인하니, B씨가 논 주인으로 지목한 이는 K씨가 아니라 A씨였다.
경찰은 당장 A씨를 취조했고 부인하던 끝에 결국 "우리 논인 것으로 착각했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K씨 논과 A씨 논은 멀리 떨어져 A씨 해명에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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