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바른미래당, 경제 대안으로 일제히 '시장경제 중심 해법' 제시하기도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5당대표 영수회담에서 여야 대표들은 여야정국정상설협의체 혹은 정치협상회의를 재개하는 방향으로 협치를 이어가기로 했다. 야당에서는 패스트트랙에 대해 이견을 표출하기도 했으나 우여곡절 끝(?)에 중재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10일 열린 청와대 영수회담 자리 후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가 여야정국정상설협의체에서 (추후 현안을)협의하겠다고 했다"며 " 패스트트랙 (신속처리지정안건) 관련해서 황 대표의 이견 표출이 있었지만 말미에 문 대통령이 여야정협의체를 복구·가동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했고,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는 답변을 했다"고 말했다.
앞서 여야정협의체는 문 대통령과 정치권이 머리를 맞대고 협치를 통해 국정을 이끌어가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나, 지난해 11월5일 첫 회의에서 여야간 논의를 시작한 뒤로 논의가 중단됐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지난 10월22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에서도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의 재가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황 대표가 여기에 일단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하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정 대표는 "황 대표가 선거제 개혁 관련해서 '자당(한국당)과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것은 문제가 있다'는 말을 했고, 그에 대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실질적으로 한국당이 협의에 응하지않은 것 아니냐'는 반론을 제기했다. 그 과정에서 고성이 오고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손 대표는 "정치를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말했고, 황 대표는 "그렇게라니요"라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대통령을 비롯해 다른 당 대표들이 말리면서 분위기는 차분해졌으나 황 대표는 한국당의 입장이 무시된채 패스트트랙이 진행되는 데 대해 거듭 강한 유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제가 실무협상을 하는 방법도 있고 여야정협의체를 가동하는 방법도 있으니, 내일부터라도 협상을 하자"는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당은 김명연 수석대변인이 "황 대표는 선거법과 관련해서 '일방적으로 처리하면 안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며 "이 대표는 앞으로 협의해나가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영수회담에서 많은 야당은 경제와 관련해 시장경제 중심의 해법을 언급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황 대표께서 한국당이 제시한 민부론·민평론을 잘 검토해서 국정에 반영해 달라고 대통령께 말씀드렸고, 대통령께서는 '두 책을 보내달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최도자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 또한 "손 대표는 서민경제의 어려움을 지적하고 정부 재정으로만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서는 안되며, 시장경제를 중심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시장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노동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10일 열린 청와대 영수회담 자리 후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가 여야정국정상설협의체에서 (추후 현안을)협의하겠다고 했다"며 " 패스트트랙 (신속처리지정안건) 관련해서 황 대표의 이견 표출이 있었지만 말미에 문 대통령이 여야정협의체를 복구·가동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했고,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는 답변을 했다"고 말했다.
앞서 여야정협의체는 문 대통령과 정치권이 머리를 맞대고 협치를 통해 국정을 이끌어가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나, 지난해 11월5일 첫 회의에서 여야간 논의를 시작한 뒤로 논의가 중단됐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지난 10월22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에서도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의 재가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황 대표가 여기에 일단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하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정 대표는 "황 대표가 선거제 개혁 관련해서 '자당(한국당)과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것은 문제가 있다'는 말을 했고, 그에 대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실질적으로 한국당이 협의에 응하지않은 것 아니냐'는 반론을 제기했다. 그 과정에서 고성이 오고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손 대표는 "정치를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말했고, 황 대표는 "그렇게라니요"라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대통령을 비롯해 다른 당 대표들이 말리면서 분위기는 차분해졌으나 황 대표는 한국당의 입장이 무시된채 패스트트랙이 진행되는 데 대해 거듭 강한 유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제가 실무협상을 하는 방법도 있고 여야정협의체를 가동하는 방법도 있으니, 내일부터라도 협상을 하자"는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당은 김명연 수석대변인이 "황 대표는 선거법과 관련해서 '일방적으로 처리하면 안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며 "이 대표는 앞으로 협의해나가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영수회담에서 많은 야당은 경제와 관련해 시장경제 중심의 해법을 언급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황 대표께서 한국당이 제시한 민부론·민평론을 잘 검토해서 국정에 반영해 달라고 대통령께 말씀드렸고, 대통령께서는 '두 책을 보내달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최도자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 또한 "손 대표는 서민경제의 어려움을 지적하고 정부 재정으로만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서는 안되며, 시장경제를 중심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시장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노동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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