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현 기자의 모델하우스 탐방기] 10억 시세차익에 로또열풍 예고 ‘르엘 신반포 센트럴’

입력: 2019-11-10 11:38 이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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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당 5000만원 분양가에도 청약과열 조짐…“평균 당첨 커트라인 70점 넘을 듯”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로 강남 재건축 희소성↑
공급위축 우려에 예비청약자들 당첨에만 초점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내년부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본격 시행을 앞둔 가운데 롯데건설이 서초구 잠원동 일대에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르엘'을 적용한 단지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주변 실거래가 대비 약 10억원 가량 저렴하게 공급돼 예비청약자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로또분양' 조짐이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10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반포우성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르엘 신반포 센트럴'이 오는 11일부터 청약일정에 들어간다.

이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4891만원으로, 전용면적 59㎡타입이 10억940만~12억2800만원, 전용면적 84㎡타입이 14억5900만~16억9000만원 선에 분양된다.

평당 분양가가 5000만원에 육박하고 전체 분양가도 10억원을 훌쩍 넘는 고가 단지지만,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오히려 낮은 수준이다.

단지 인근의 2018년 입주단지 신반포자이는 전용면적 84㎡A-2 타입이 올해 8월 25억5000만원에 실거래돼 분양가 대비 약 9억6000만~11억원 가량 비싸게 거래됐다.

지하철역 1정거장 거리의 아크로리버파크도 전용면적 84㎡A평형이 지난달 32억원, 이달 29억원에 각각 1건씩 거래돼 새 아파트 분양가 대비 높은 시세를 유지중이다.

수십년 가까이 된 아파트 단지들도 오히려 새 아파트 분양가보다 비싼 상황이다.

단지 옆에 위치한 신반포4차는 1979년 입주단지임에도 84㎡A타입이 올해 6월 20억5000만~20억8000만원에 각각 실거래됐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로 인해 공급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면서 강남 재건축 청약 막차 수요가 예상되기도 한다.

롯데건설 분양관계자는 "아무래도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고 보는 실수요자들이 많다"며 "같은날 청약접수를 하는 르엘 대치와 당첨자 발표일도 다르다보니 어떻게든 당첨에 초첨을 맞추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주변 공인중개사들에 따르면 르엘 신반포 센트럴은 청약 당첨 커트라인이 약 70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앞서 강남권에 분양된 재건축 아파트인 래미안 라클래시(69.5점),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65점)가 이미 60점대 중후반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여기에 청약 막차수요까지 더해질 경우 평균 당첨가점이 70점을 충분히 넘길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 단지는 롯데건설의 첫 프리미엄 브랜드인 '르엘(LE-EL)'이 적용돼 기존 롯데건설의 아파트 브랜드인 롯데캐슬보다 한층 더 고급의 건축자재, 인테리어설계, 커뮤니티 시설이 적용된다.

특히 르엘 신반포 센트럴에는 이례적으로 단지 내 건식 세차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동시에 분양되는 또다른 르엘 단지인 르엘 대치에는 건식 세차 시스템은 적용되지 않는다.

르엘 신반포 센트럴이 르엘 대치보다 일반분양 가구수가 많아 당첨확률을 높이기 위해 청약자가 더 몰릴 가능성도 점쳐진다.

르엘 신반포 센트럴은 135세대를, 르엘 대치는 31세대를 각각 일반에 분양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공급세대가 많은 신반포 센트럴이 청약경쟁률이 더 높을 수 있다"며 "단지 규모도 르엘 대치보다 더 크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이상현 기자의 모델하우스 탐방기] 10억 시세차익에 로또열풍 예고 ‘르엘 신반포 센트럴’

내년부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본격 시행을 앞둔 가운데 롯데건설이 서초구 잠원동 일대에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르엘'을 적용한 단지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주변 실거래가 대비 약 10억원 가량 저렴하게 공급돼 예비청약자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로또분양' 조짐이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은 르엘 신반포 센트럴 단지모형도를 보고 있는 방문객들의 모습. <이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