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들의 만찬 회동 이후 "오늘 회동을 계기로 민생입법과 개혁과제 등에 대한 여야의 협의가 진전돼 얼마남지 않은 20대 국회의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말 모친상에 야당 대표들이 조문을 온 것에 답례하고자 이날 비공개 만찬을 준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을 청와대 관저로 초청했다. 문 대통령이 사적공간인 관저에서 여야 대표들은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기 후반기를 시작하는 날 대통령과 여야 대표단이 함께 자리 한 만큼 '조국 정국'으로 꽉 막혔던 여야 정치권이 협치의 계기를 다시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됐다. 만찬 회동은 6시부터 2시40여분 동안 진행됐다.
민주당 측은 이날 회동 이후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만찬회동에서 모친상 조문에 대한 감사와 위로의 말씀이 오갔다"며 "정치, 경제, 노동, 외교, 통일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논의와 폭넓은 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측은 또 "문 대통령이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복원해 주요 현안들을 논의하자고 제안했고, 야당 대표들도 긍정적으로 호응했다. 특히 황 대표도 당에 돌아가서 긍정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답했다"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관저에서 여야 5당 대표와 만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해찬 민주당 대표, 문 대통령, 황교안 한국당 대표, 정동영 평화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청와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