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 운동선수 신체폭력, 일반 중학생 대비 2.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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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 운동선수 신체폭력, 일반 중학생 대비 2.2배
언어폭력·신체폭력·성폭력 유경험 응답자 현황.

국가인권위원회 제공


중학교에서는 운동선수가 겪는 신체폭력이 일반 중학생이 경험하는 학교폭력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수들의 신체 일부를 강제로 만지거나 성관계를 요구하는 등의 성폭력 경험도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국가인권위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이 발표한 '초중고 학생선수 인권실태 전수조사 결과와 스포츠 (성)폭력 판례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신체폭력 경험자는 3288명(15.0%)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교육부에서 실시한 2019년 제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나타난 6.7%에 비해 약 2.2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배드민턴이 223명(39.5%), 야구·소프트볼 962명(26.5%), 태권도 568명(25.1%), 농구147명(25.0%)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언어폭력을 경험한 중학교 운동선수도 3039명(13.8%)에 달했다. 주요 가해자는 선배선수나 또래선수(50.5%), 지도자(43.8%) 등이었다. 소리를 지르거나 물건을 던져서 공포감을 느낀 적이 있는 경우는 1275명(5.8%)에 달했다.

과도한 훈련으로 운동을 포기하려 했던 경험에 대한 질문에는 2329명(10.6%)이 '그렇다'고 답했다. 금품을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한 경우에는 1079명(4.9%)이 '그렇다'고 답했다.이밖에 중학생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성추행 등도 비일비재했다. 중학생 선수들의 성폭력 피해 실태를 살펴보면, '누군가 자신의 가슴이나 엉덩이, 성기 등을 강제로 만지라고 강요했다'는 의견이 42건, '누군가 나의 가슴이나 엉덩이, 성기 등을 강제로 만졌다'는 의견이 131건, '누군가 내게 강제로 키스나 포옹, 애무를 했다'는 의견이 45건, '누군가 나의 신체부위를 몰래 또는 강제로 촬용했다'는 의견이 76건, 성광계 요구 9건, 강간 5건 등으로 나타났다.

체조를 주 종목으로 하는 중학교 운동선수는 "제가 동물원에 있는 원숭이가 된 기분이에요. 찍는 분들도 계시고"라고 의견을 밝혔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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