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운동선수 83% "주말·휴일없이 훈련"

고교생 신체폭력 일반 학생 2.6배
성폭력 경험에도 55.7% 소극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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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운동선수 10명 중 8명 이상이 주말과 휴일 없이 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6.1%가 신체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등학교 선수 4% 가량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7일 인권위원회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전체 고등학생 선수 1만7598명 중 9836명(55.9%)은 시합이 없어도 하루 평균 4시간 이상 운동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응답자의 83.1%(1만4625명)가 주말이나 휴일에도 운동한다고 답했다. 73.2%(1만2884명)는 운동하는 시간이 길다고 인식했다.

고등학생 선수는 2832명(16.1%)이 신체폭력을 겪었다. 이는 일반 고등학생 학교 폭력 경험 비율(6.3%)의 2.6배 높은 수준이다. 상습 폭력도 존재했다. 피해 주기를 묻는 질문에 일주일에 1~2회 이상이라고 응답한 학생이 541명(19.0%)으로 가장 많았다.

운동부 내 신체폭력이 심각하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1421명(8.1%), 운동부 내 신체폭력이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5710명(32.5%)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응답자의 2573명(14.6%)이 언어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가해자는 지도자(56.0%), 선배선수나 또래선수(39.8%) 등으로 가장 많았다.

고등학생 선수 중 703명(4.0%)이 성폭력을 경험했지만 절반 이상(55.7%)이 소극적으로 대처했다. 그러나 가해자가 징계 및 형사처벌을 받은 것은 도움을 요청한 적이 있는 피해 선수 중 9명(14.8%)의 경우에 그쳤다.

평소 수업에 불참하는 학생은 46.5%(8191명) 수준이었으며, 이중 6850명은 수업 불참에 대한 보충수업조차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권위는 "고등학생 선수는 이미 학생이 아닌 선수로 인식되는 상황"이라며 "성폭력도 주로 동성 선배나 또래가 가해자로 지목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주현지기자 j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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