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어렵다는 한전… 적자 1兆 넘길듯

김종갑 사장, 'BIXPO'서 강조
발전용 연료가격 계속 오르고
환율 등 국내외 여건 안 좋아
28일 전기요금 특례제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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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어렵다는 한전… 적자 1兆 넘길듯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사진)이 6일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 "지금 상황으로 보면 작년보다 더 어렵다"고 밝혔다. 발전용 연료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 데다 원달러 환율 상승, 원전 가동률 등 국내외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전은 작년에 약 2000억원, 올 상반기 약 93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김 사장 전망대로라면 한전의 올해 적자는 1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빛가람국제전력기술엑스포(BIXPO)'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실적) 문제는 굉장히 많은 변수가 있는데, 지금 못 돌리고 있는 한빛원전 1·3·4호기를 다 고쳐 가동률이 높아지면 유리할 것이고, 연료가격에 따라서도 달라진다"며 "환율과 유가 등 그런 게 나와봐야 알겠지만, 지금 상황으로 보면 올해가 작년보다 어렵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료가격이 2017년에 올랐고, 2018년에는 68달러 내외로 상당히 올랐으며, 지금도 비슷한 수준으로 2~3년 전에 비해선 확실히 올랐다"며 "금방 낮아질 것이라 전망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전의 2017년 영업이익은 4조9232억원으로 전년 대비 58.78% 급감했다. 그해 4분기에는 1294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18년엔 2080억원, 올 상반기 엔 9285억원 영업적자를 냈다. 다만 계절적 요인으로 전력 수요량이 늘어나는 7~9월 3분기 실적은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김 사장은 "특례할인, 누진제 완화 등 정책 비용은 작년보다 1조원 가량 더 늘어 약 7조8000억원 정도로, 3년 전에 비해 3조원 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전의 적자 해소 방안으로는 전기요금 현실화 또는 요금 특례할인 폐지 등이 거론된다.

현재 한전 요금 특례할인 제도로는 △초·중·고 동·하계 냉·난방 할인 △도축장·전통시장·미곡종합처리장·천일염 업장 할인 △에너지저장장치(ESS) 충전 할인 △신재생에너지 할인 △전기차 충전 할인 △전년 대비 전력을 20% 절감했을 때 할인해주는 주택용 절전 할인 등 모두 10종이 있다. 이 중에서 올해 말까지만 운영하기로 한 특례제도는 △주택용 절전 △전기차 충전 △전통시장 할인제도다.

한전은 오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내달 일몰(종료시한)을 앞두고 있는 전기요금 특례제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투자자나 소비자에 (요금 관련 의도가) 잘못 전달되지 않길 바라기 때문에 (특례할인 등) 전기요금 문제는 한전 이사회에서 논의하겠다"고 잘라 말했다.

김 사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일몰이 도래한 전기요금 특례제도를 종료함으로써 사실상 전기요금 인상 효과를 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전기요금 할인특례와 관련한 모든 제도를 일괄 폐지할지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히며 산업부과 한전이 갈등을 빚는 것처럼 비쳤다.

이에 대해 그는 "하루에도 수십 번 의견 교환을 통해 일을 조정하는 게 산업부와 한전의 관계"라며 "사전에 충분히 협의하겠다는 게 내 얘기"라고 해명했다.

그는 "소비자들에 송구스러운 것은 옛날에 (전기요금을) 낮출 수 있었을 때 낮추지 않았는데, 부채비율이 상당히 높아 많은 부채를 갚았기 때문"이라며 "다른 나라에 비해 부채비율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이자 부담 등은 있다. 이자 부담은 언젠가 국민 요금으로 갈 수밖에 없다. 요금을 받아 전기를 만들어 공급하는 게 한전 사업인데, 내가 아니면 (다른) 누가 내야 하고 지금 내지 않으면 나중에 낼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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