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업계 공동 플랫폼
불법 논란 '타다' 檢 기소되자
제도권內 막바지 출시 조율
이달 중순 서비스 선보일 듯
불법 논란 '타다' 檢 기소되자
제도권內 막바지 출시 조율
이달 중순 서비스 선보일 듯
승합차 공유 서비스 '타다'가 불법 서비스로 판단돼 검찰로부터 기소당한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의 대형 택시 '카카오T 벤티(벤티)'가 출격한다. 불법 논란에 휘말려 타다가 주춤한 사이 2300만명에 달하는 카카오T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벤티가 돌풍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택시 측 관계자는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5일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의 대형택시 벤티가 출시를 준비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협업중인 한 택시업계 관계자는 "이달 중순 중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택시업계의 경우 이달 중 벤티를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카카오모빌리티는 출시 시점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당초 벤티는 지난달 중 출시를 목표로 준비중이었지만, 막판 세부사항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서비스 공개 시점이 미뤄졌다.
벤티는 카카오모빌리티와 법인택시가 협업해 내놓는 대형 택시로, 법인택시 100여곳이 벤티 서비스를 위해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규제 혁신형 플랫폼 택시'가 아니라, 기존 법규 내에서 선보이는 택시 서비스로, 대형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인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업계가 대대적으로 손을 잡고 선보이는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VCNC가 11인승 승합차인 '타다 베이직'을 선보인 이후 대형 승합차를 앞세운 공유서비스가 이용자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타다는 쾌적한 서비스를 기반으로 1년만에 125만명의 회원을 모을 정도로 성장했지만, 최근 검찰은 타다를 불법 콜택시로 평가하고 박재웅 VCNC 대표와 모회사인 쏘카의 이재웅 대표를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이와 함께, 검찰이 유사 서비스인 '파파'도 수사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모빌리티 업계는 큰 충격에 빠져있다.
현행법상 렌터카 차량을 유상으로 운송하거나 기사를 알선하는 것은 금지돼 있지만, 11인승 이상 15인승 이하 승합차에 한해서는 운전자 알선을 허용한다는 예외조항이 존재한다. 타다는 이 예외조항에 근거해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용자가 타다 베이직을 호출하면 운전기사가 딸린 11인승 렌터카를 보내는 방식이다. 때문에 지난 1년간 타다가 불법인가 합법인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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