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오신환, 한 목소리로 "강기정 사퇴 해야"

최근 공동전선 형성하는 모습이지만 보수통합은 '아직'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5일 한 목소리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사퇴를 요구했다. 보수대통합이 거론되는 미묘한 시기에 두 보수야당이 한 목소리를 낸 것이어서 주목된다.

나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강 수석에 대한 입장 정리가 없으면 국회 상황도 풀기 어렵다"고 언급, 사실상 강 수석의 사퇴를 촉구했다. 강 수석은 앞서 지난 1일 나 원내대표가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추궁하는 과정에서 "그렇게 우기시지 말라고요"라고 말하자, 답변석 뒷줄에서 일어나 "우기다가 뭐요, 우기다가 뭐냐고"라는 말을 하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강 수석의 '버럭'에 운영위 국정감사는 고성 등 난타전을 주고 받다 정지됐고, 여파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오는 7일 열릴 예정이었던 전체회의까지 기약없이 연기됐다.

나 원내대표는 "야당 원내대표에 대해서 갑자기 고성을 지르며 뛰어든 강 수석(의 행동은) 결코 묵과할 수 없는 만행"이라며 "보다보다 이런 정무수석은 처음 보겠다"고 했다.

이어 "저는 이런 정무수석과 더 이상 대화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정무수석을 끝까지 고집한다면 야당과의 대화가 아니라 전쟁을 하겠다는 청와대 의지의 표명으로 보인다"며 "청와대가 제대로 정리하는 것만이 국정을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는 길"이라고 했다.

오 원내대표도 나 원내대표와 입장을 같이 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강 수석을 '정쟁수석'으로 표현하면서 "바로 이런 사태가 벌어지기 때문에 이 민감한 시국에 청와대 정쟁수석의 존재 자체가 해악이라고 말씀드렸던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강 수석을 즉각 해임하고 국회에 사과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에서는 여당의 고압적인 행태에 야당이 반발하는 것이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보수대통합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는 시점에서 나 원내대표와 오 원내대표가 한목소리를 내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나 원내대표와 오 원내대표는 의원정수 확대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준연동형비례대표제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밝히는 등 비슷한 입장을 내고 있다. 오 원내대표는 공수처에 대해서도 "한국당과 협의해서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 수정안을 야권 단일화 안으로 만드는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한 상태다. 공동전선이 형성된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다만 보수통합까지 갈길은 여전히 멀다. 황 대표와 유 의원은 지난달 16일 서로 만날 의사가 있다고 했으나 이후 실질적인 진척은 없는 상태다. 최근 유 의원은 오는 12월 창당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다. 이르면 이번 주 내 신당창당추진위원회 구성 여부를 포함해 정치적 행로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임재섭·윤선영기자 yjs@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



가장 많이 본 기사

스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