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났을때 역사적인 흥남철수 이야기 잊지 못해…北비핵화 공통의 목표 향해 나아갈 수 있길 기대"
청와대는 5일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故강한옥 여사의 별세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위로서한을 공개했다. 지소미아 파기 종료를 앞두고 미국의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이지만 변함없는 한미관계를 강조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4일 오브라이언 미 국가안보보좌관으로부터 전해받은 트럼프 대통령의 위로서한을 5일 공개했다. 이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와 저는 대통령님의 모친상 소식을 전해듣고 슬펐다"며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대통령께서 들려 줬던 1950년 12월 역사적인 흥남철수 당시 부모님께서 피란왔던 감동적인 이야기를 결코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님께서 북한에 있는 고향 땅을 다시 밟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다고 들었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이루기 위한 대통령의 노력을 무척 자랑스러워했다고 알고 있다"며 "저는 대통령과 함께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계속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비무장지대 이남과 이북에 있는 가족들이 재회하는 그날을 위해 변함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의 전문까지 청와대가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미관계가 여전히 굳건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은 이달 중 서울에서 열리는 3차 방위비 분담금 회의를 앞두고 대폭 증액된 방위비분담금을 요구하는 한편, 지소미아 파기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4일 오브라이언 미 국가안보보좌관으로부터 전해받은 트럼프 대통령의 위로서한을 5일 공개했다. 이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와 저는 대통령님의 모친상 소식을 전해듣고 슬펐다"며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대통령께서 들려 줬던 1950년 12월 역사적인 흥남철수 당시 부모님께서 피란왔던 감동적인 이야기를 결코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님께서 북한에 있는 고향 땅을 다시 밟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다고 들었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이루기 위한 대통령의 노력을 무척 자랑스러워했다고 알고 있다"며 "저는 대통령과 함께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계속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비무장지대 이남과 이북에 있는 가족들이 재회하는 그날을 위해 변함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의 전문까지 청와대가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미관계가 여전히 굳건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은 이달 중 서울에서 열리는 3차 방위비 분담금 회의를 앞두고 대폭 증액된 방위비분담금을 요구하는 한편, 지소미아 파기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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