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임기 후반기 '개혁 완수'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과 달리 국민의 바람은 '경제'에 무게중심이 쏠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4일 발표한 '문재인 정부 임기 후반기 최우선과제(조사의뢰 YTN·조사기간 1일)' 조사 결과 경제 활성화를 선택한 응답이 41.1%로 가장 많았고, 권력기관 개혁이 24.0%, 국민 통합 9.8%, 공정 사회 실현 9.2%, 한반도 평화·안보 7.8%, 양극화 해소 5.4% 순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충청권, 경기·인천, 서울, 호남지역과 60대 이상, 50대, 40대, 30대, 보수층과 중도층, 자유한국당 지지층, 무당층에서 '경제 활성화'를 1위로 꼽았고, 20대와 진보층,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권력기관 개혁'을 가장 많이 꼽았다.
경제 활성화가 최우선과제로 뽑힌 이유로는 문재인 정부 들어 경기 하락세와 고용 불안 등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대외적인 영향 등이 맞물려 경기 하방 리스크가 커져 경제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31일 리얼미터가 내놓은 '문재인 정부 전반기 평가(조사의뢰 tbs·조사기간 10월30일)'에서도 가장 잘못한 정책으로 경제 정책이 16.6%, 인사 정책이 14.2%, 한반도 평화·안보 정책이 13.6%로 조사됐을 정도로 문재인 정부는 경제 분야에서 가장 나쁜 성적표를 받았다. 반면 가장 잘한 정책으로는 개혁이 18.9%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
리얼미터의 10월5주차 주간동향 집계(조사의뢰 YTN·조사기간 10월28일~11월1일)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47.5%로 1.8%포인트 올라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부정평가는 49.1%로 1.3%포인트 내렸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1.6%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9.6%로 2주간 이어졌던 상승세를 멈추고 1.0%포인트 하락했고, 한국당은 0.6%포인트 내린 31.6%로, 3주 연속 하락했다, 정의당 5.1%로 0.3% 포인트 올랐고, 바른미래당은 4.5%로 0.9% 포인트 내렸다. 민주평화당은 2.0%, 우리공화당은 1.9%로 각각 0.3%포인트, 0.6% 포인트 올랐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