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술 공공 테스트베드 역할… 상용화로 연결

6월 'ICT창의연구소' 새 출범
'국가 R&D 플랫폼' 구축 심혈
소재·부품 '기술 지원군'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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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술 공공 테스트베드 역할… 상용화로 연결
광통신모듈.
ETRI 제공


ETRI의 소재부품 기술독립
<중>ICT창의연구소 주도…미래 소·부·장 '퍼스트 무버' 도약


ETRI의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술독립은 지난 6월 조직개편을 통해 새롭게 출범한 'ICT창의연구소(소장 강성원)'가 맡고 있다. '파괴적 창의 연구를 통한 ICT 원천기술 선도'를 비전으로 지금까지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미래 선도기술 발굴 및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일본 정부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규제 이후 소재·부품 국산화를 넘어 기초 원천기술 독자 확보를 통해 ICT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퍼스트 무버'로 R&D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ICT창의연구소의 연구분야는 휴먼증가 디바이스, 뉴로모픽 디바이스, 양자컴퓨팅, 테라급 광무선통신 융합부품, 웨어러블 초감각통신, 홀로그램 기기 등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봄직한 미래 첨단 디바이스 분야를 비롯해 테라헤르츠 소자부품, 시냅스 기반 감성인지 소자, 나노반도체, 메타물질, 양자소자 등 최첨단 소자 개발을 위한 기초 원천기술 분야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공공 테스트베드 등 '국가 R&D 플랫폼' 구축= ETRI는 소재·부품 분야에서 일본 수출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국가 R&D 플랫폼과 창의적 연구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가 '국가 R&D 플랫폼' 구축사업이다. 국가적 차원에서 기술자립이 필요한 반도체, 디스플레이 핵심소재·부품·장비를 개발, 양산하기에 앞서 시제품을 제작·테스트할 수 있는 일종의 '공공 테스트 베드'를 ETRI 중심으로 마련해 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일본 수출규제 품목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센서, 전자소재 등에 대응할 수 있는 플렉시블 전자소자 테스트 베드, 광 및 전력반도체 테스트 베드, 특화 반도체 실험실 클러스터 등을 국가 R&D 플랫폼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R&D 플랫폼은 대학과 출연연에서 개발된 ICT 소재·부품 관련 기초·응용연구 성과가 기업의 상용화로 원활히 이어지도록 함으로써 R&D 생태계 단절을 해소하고, 기초 원천기술의 산업화 확대에 기여한다.

이 과정에서 소재·부품 중소기업의 기술혁신을 촉진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키울 수 있고, 선순환 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기술 경쟁력 향상도 도모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R&D와 서비스 플랫폼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오고 있다.

◇소재·부품 중기 '기술 지원군' 자처=ETRI는 ICT 소재·부품·장비 R&D 뿐만 아니라, 이 분야의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중소기업 지원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금까지 세계 최초, 세계 최고라는 타이틀을 갖고 탄생한 소재·부품 핵심 기술이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이전돼 반도체, 디스플레이 강국으로 성장하는 초석을 놓았다. 지금까지 ASIC(주문형반도체) 설계·제작·패키징을 통한 47종의 완제품 개발을 지원했고, 2000년부터 매년 20여 개 기업의 반도체 위탁 제작을 돕고 있다. 대표적으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전문 기업인 AP시스템의 엑시머 레이저 열처리, 리프트 오프(LLO) 장비 개발을 지원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키웠고, 반도체 부품 전문기업인 RF세미의 스마트폰 음성인식용 마이크로폰(ECM 칩)을 공동 개발, 세계 시장의 65% 이상을 점유하는 데 커다란 기여를 했다.

최근에는 'ETRI 도우미 상담센터'에 소재·부품 전문 연구인력을 배치해 중소기업의 기술애로에 대한 상담과 서비스를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ETRI가 보유한 1800명의 전문가 풀을 활용한 기술 컨설팅 지원과 물성분석기, 대전력 테스트장치 등 1900여 점의 고가 연구·시험장비를 중소기업이 테스트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특히 고급 연구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ETRI 연구자를 파견해 기술사업화를 돕는 '연구인력 현장지원사업'을 확대하는 등 소재·부품 중소 제조기업의 기술혁신을 밀착 지원하고 있다.

현장 파견인력은 기업의 기술개발 기획 단계부터 자문, 컨설팅, R&D, 마케팅 등 사업화 전 주기에 걸쳐 맞춤형 지원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ETRI 연구실과 중소기업을 매칭해 지원하는 'E-패밀리기업 사업'을 통해 일본 소재·부품 분야와 관련이 높고 조기에 성과 창출이 가능한 12개 기업을 선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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