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한정책으로는 개혁·복지 꼽혔으나…지지층인 진보층에서 '개혁' 잘못했다는 응답 적지 않아
리얼미터가 31일 발표한 문재인 정부 임기 전반기 정책평가 여론조사 결과(TBS의뢰, 10월 30일 하루 조사,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를 보면, 문재인 정부의 잘못한 정책에는 경제(17%), 인사(14%), 한반도평화 및 안보(14%), 개혁(11%)이 꼽혔다. 반면 잘한 정책에 대한 응답은 개혁(19%), 복지(16%), 한반도 평화 및 안보(9%), 외교(8%)순이었다.
구체적으로 경인·서울·호남·PK, 40대·30대·50대, 진보층·중도층,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문 대통령의 잘한 정책을 묻는 질문을 '개혁'이라고 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고, 충청·TK, 60대이상·20대, 보수층, 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복지를 잘한정책으로 꼽는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
PK·TK·충청·경인, 20대·50대·40대, 중도층, 무당층에서는 '경제정책'을, 호남, 60대이상,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인사정책을 문제 삼았다. 서울, 30대, 보수층에서는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가장 잘못한 정책으로 응답했다. 특히 진보층,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개혁'을 가장 잘못한 정책으로 뽑아 눈길을 끌었다. 개혁이 미진하다는 취지에서의 응답으로 보인다.
안보정책의 경우 전반적으로 평가가 엇갈렸으나 잘한정책이라는 평가보다 잘못한 정책이라는 평가(잘한정책 8.5% vs 잘못한정책 13.5%)가 다소 우세했다. 다만 이 결과에도 불구하고 '외교'에서는 잘한정책이라는 평가가 많았는데(8.1% vs 5.1%), 이는 최근 일본과 각을 세우고 있는 문 대통령과 국민정서인 반일감정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양극화 완화 문제에 대해서도 잘했다는 평가보다 잘못된 정책이라는 응답(5.4% vs 7.5%)이 많았으나, 경제 전반으로 시선을 옮기면 잘못한 정책이라는 평가가 크게 우세했다 (3.9% vs 16.6%). 복지의 경우는 잘한 정책이라 응답이 15.5%인데 반해 잘못한 정책이라는 답변은 3.1%에 그쳤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성인 9,609명에게서 최종 502명이 응답, 5.2%의 응답률을 보였다.임재섭기자 yjs@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