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 "브렉시트 재연기, 한국 간접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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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브렉시트 재연기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한국은 대(對)유럽연합(EU) 수출 비중이 크지 않아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EU가 노딜 브렉시트에는 찬성하지 않기 때문에 마크롱 대통령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020년 1월말까지 브렉시트는 재연기될 가능성이 다소 높다.

재연기 기간 동안 EU가 협상 재개에는 응하겠지만, 현재로선 EU의 추가적인 양보 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이고, 영국 내 각 정파간 의견 합일이 어려워 마감시한이 임박하는 1월 중순경까지 또다시 장기간의 교착상태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또 재연기 기간 동안 중요 변수는 조기총선 시행 여부(유세기간 5주) 등이 될 전망이다.

문제는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영국 파운드화 안정성이 크게 저해되고 있다는 점이다. 존슨 총리와 EU의 협상 기간(지난 9~18일) 동안 파운드화는 노딜 회피 기대감 등으로 달러화 대비 6.3% 강세를 시현했으나 이후 의회 내 혼란으로 반락했다. 재연기 확정시 단기적으로 노딜 회피 안도감이 지표에 반영될 수 있으나 추후 조기총선과 제2국민투표 추진 여부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반영될 소지가 있다고 국제금융센터는 내다봤다.

이에 영국기업의 투자 축소와 생산성 둔화 현상도 지속될 전망이다. 영란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브렉시트 가결 이후 3년 동안 영국기업들의 투자는 브렉시트 우려를 반영해 11% 축소됐고, 투자 축소는 동기간 중 생산성을 2~5% 위축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의 대EU 수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9.6%로 크지 않아 EU의 수요 감소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미국의 대EU 수출비중이 19.2%에 달해 간접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국제금융센터는 내다봤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여타 대외불안 요인들과 맞물려 EU내 교역 교란이 확산되고 이 영향이 미국에까지 미칠 경우 간접적인 영향이 증가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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