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까지 사외후보군 모집
KT 인선·일정 철저한 함구속
구현모·이동면·오성목 거론
심사위 가동시점 하마평 예상
KT 인선·일정 철저한 함구속
구현모·이동면·오성목 거론
심사위 가동시점 하마평 예상
KT가 차기 회장 후보군 심사를 마무리하고 23일부터 외부 후보군 공개모집에 들어간다. KT는 연내 차기 회장을 결정한다는 목표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춘 사외 회장후보자군 확보를 위해 외부공모 및 전문기관 추천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외 회장후보 공모는 10월 23일부터 11월 5일 18시까지 등기우편 및 방문접수를 받는다. 전문기관 추천은 복수의 전문기관을 통해 후보 추천을 받고 지배구조위원회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KT는 차기 회장 인선과 관련한 자세한 일정에 대해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KT 차기 회장 내부 후보 심사 대상자에는 구현모 사장, 이동면 사장, 오성목 사장 등 황창규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측근들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KT 이사회 지배구조위원회는 지난 4월부터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레이스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지배위는 지난 6월 KT 또는 그룹사 재직 2년 이상이면서, 부사장 직급 이상인 16명을 대상으로 인터뷰와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이 중 자체적으로 회장 선출의 뜻을 밝히지 않거나 조건에 미부합하는 인원을 제외하고 12명이 후보군에 올랐다.
이들 내부 후보군 중 구현모 사장은 황 회장 취임 초기 비서실장을 맡았으며 경영지원총괄 등 요직을 거친 인물이다. 현재는 KT 내부에서 매출이 가장 큰 커스터머&미디어 부문에서 소비자 영업과 IPTV 미디어 부문을 이끌고 있다.
이동면 사장은 5G 서비스와 생태계 확장이란 중책을 이끌었으며 KT의 '기술통'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이 사장은 KT 융합기술원을 이끌어온 연구개발 전문가로, KT 5G와 AI(인공지능) 등 최신 기술 개발을 통해 새 먹거리를 책임져 왔다. 오성목 사장은 KT의 네트워크를 책임져온 전문가로 지난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 서비스를 이끌었다.
다만, 세 후보 모두 크고작은 잡음들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 사장은 국회의원 정치자금 후원 의혹이, 오 사장은 평창동계올림픽과 5G 상용화 등에 기여한 바가 크지만 KT 아현국사 화재의 책임자라는 과오를 어떻게 떨쳐내는가가 관건이다. 또한 이 사장은 연구개발 등 기술분야에 치중된 이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 한계로 평가받고 있다. KT 내부에서는 지배위 다음 프로세스인 회장후보심사위원회가 본격 가동되는 시점에나 구체적인 하마평이 나올 것으로 보고있다.
통신업계에서는 KT 임원을 지낸바 있는 이른 바 '올드보이' 중에서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 사장과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전 KT IT기획실장), 최두환 포스코ICT 이사(전 KT 종합기술원장) 등이 유력한 외부 후보자로 부상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와 함께, 전직 정보통신부 출신 고위 관료, 전현직 국회의원들도 자의반 타의반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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