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갈등 실마리 풀릴지 촉각
이낙연 국무총리(사진)가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일본을 방문한다. 특히 오는 24일 아베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한일 간 갈등의 출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일(22일)은 일본에서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이 열리고 이 총리가 한국 정부를 대표해서 참석할 예정"이라며 "꽉 막힌 한일관계가 새로운 돌파구를 여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22일부터 24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1일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 규제 결정 이후 갈등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고위급이면서 '지한파'로 분류되는 이 총리의 방한이 결정되면서 정치권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이날 이 대표의 발언으로 문 대통령의 친서가 전달될 것이 사실로 확인된데다, 오는 24일에는 이 총리와 아베 총리가 만나 15분 가량의 미니 회담도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 '지소미아 파기' 등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한일관계가 개선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는 대목이다.강창일 민주당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문 대통령이 전할 친서에 담길 내용에 대해 "한국이 한일 관계 개선에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한국과 일본이 사이좋게 지내자는 것을 표명하는 게 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강 의원은 "한일 관계가 엄중한 시기에 (고위급의) 첫 일본 방문"이라며 "해빙의 실마리, 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최근 일본을 향해 연일 관계 개선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문 대통령이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일본에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아베 총리에게 위로전을 보내기도 했다.
임재섭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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