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한국호'가 내우외환에 침몰 위기에 직면했다.
안에서는 물가 하락과 투자 부진의 악순환으로 '디플레이션' 위기감이 커지고 있고 밖에서는 일본 수출규제,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불확실성 심화로 수출이 위협받고 있다. 정부는 재정을 투입해 내수를 늘리고 다국적 기업 문을 두드리며 수출 다각화에 나섰지만 이렇다할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잇따라 하향조정되고 있다. 일각에선 2% 달성조차 쉽지 않을 것이란 암울한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 내환= 한국경제가 경기 침체와 소비 부진, 기업투자 감소의 악순환이 연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수출과 투자가 1년째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물가는 지난달(전월대비) 역대 처음으로 마이너스(-0.4%)를 기록했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제조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한 민간부문의 경제성장 기여도가 올해 2분기 -0.2%로 하락했다. 이 수치는 작년 4분기 -0.3%포인트에서 올 1분기 0.1%로 소폭 올랐다가 2분기 들어 다시 하락했다.
또 가까운 장래에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국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한국 경제선행지수는 199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장인 27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물가는 역대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전월대비 -0.4% 하락해 우리경제의 디플레이션 위기감을 키웠다.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소비가 부진하면서 기업소득도 줄어들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에 따르면 2015~2017년 기업소득은 평균 12조9000억원에서 2018년 -35조4000억원으로 급감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주52시간제와 최저임금 인상 등 친노동정책을 펼치면서 기업들을 더욱 옥죄고 있는 상황이다.
◇ 외환=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의 수출보복, 유럽 브렉시트, 홍콩 사태까지 어느 것 하나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각국 보호무역 장벽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한국산 물품에 대한 수입규제 조사를 새로 시작한 건수가 무려 34건에 달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5% 급증한 것이다. 그만큼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 장벽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세계 경제는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으며 올해와 내년 세계경제의 국내총생산(GDP)은 7000억달러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수출기업들은 연일 살얼음 판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3분기 중소기업 수출동향을 보면 미중 무역전쟁과 대외여건 불화실성 및 중화권의 연이은 부진으로 중소기업의 수출은 3.3% 감소했다.
◇ 커지는 경고등 =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2.0%까지 위협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9개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지난달 올해 한국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로 하향 조정했다. IB는 지난해 말만 해도 2.6%를 전망했지만 2.3%(5월 말), 2.2%(6월 말), 2.1%(7월 말), 2.0%(8월 말)로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IMF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0.6%포인트 낮춘 2.0%로 제시했다. IMF가 한번에 0.6%포인트나 성장률을 낮춘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OECD는 0.3%포인트 낮춘 2.1%를 제시했다. 정부 역시 사실상 이를 인정했다. 홍남기 부총기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2.1%로 예상한다며 사실상 첫 하향조정을 공식화했다.
민간 경제연구원 한 관계자는 "수출과 투자부진, 글로벌 악재까지 겹치면서 올해와 내년 우리 경제가 쉽지 않은 상황에 놓일 것 같다"면서 "정부가 내수를 살리면서 기업들이 안심하고 수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룡·성승제기자 srkim@dt.co.kr
안에서는 물가 하락과 투자 부진의 악순환으로 '디플레이션' 위기감이 커지고 있고 밖에서는 일본 수출규제,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불확실성 심화로 수출이 위협받고 있다. 정부는 재정을 투입해 내수를 늘리고 다국적 기업 문을 두드리며 수출 다각화에 나섰지만 이렇다할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잇따라 하향조정되고 있다. 일각에선 2% 달성조차 쉽지 않을 것이란 암울한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 내환= 한국경제가 경기 침체와 소비 부진, 기업투자 감소의 악순환이 연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수출과 투자가 1년째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물가는 지난달(전월대비) 역대 처음으로 마이너스(-0.4%)를 기록했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제조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한 민간부문의 경제성장 기여도가 올해 2분기 -0.2%로 하락했다. 이 수치는 작년 4분기 -0.3%포인트에서 올 1분기 0.1%로 소폭 올랐다가 2분기 들어 다시 하락했다.
또 가까운 장래에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국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한국 경제선행지수는 199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장인 27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물가는 역대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전월대비 -0.4% 하락해 우리경제의 디플레이션 위기감을 키웠다.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소비가 부진하면서 기업소득도 줄어들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에 따르면 2015~2017년 기업소득은 평균 12조9000억원에서 2018년 -35조4000억원으로 급감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주52시간제와 최저임금 인상 등 친노동정책을 펼치면서 기업들을 더욱 옥죄고 있는 상황이다.
◇ 외환=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의 수출보복, 유럽 브렉시트, 홍콩 사태까지 어느 것 하나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각국 보호무역 장벽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한국산 물품에 대한 수입규제 조사를 새로 시작한 건수가 무려 34건에 달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5% 급증한 것이다. 그만큼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 장벽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세계 경제는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으며 올해와 내년 세계경제의 국내총생산(GDP)은 7000억달러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수출기업들은 연일 살얼음 판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3분기 중소기업 수출동향을 보면 미중 무역전쟁과 대외여건 불화실성 및 중화권의 연이은 부진으로 중소기업의 수출은 3.3% 감소했다.
◇ 커지는 경고등 =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2.0%까지 위협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9개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지난달 올해 한국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로 하향 조정했다. IB는 지난해 말만 해도 2.6%를 전망했지만 2.3%(5월 말), 2.2%(6월 말), 2.1%(7월 말), 2.0%(8월 말)로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IMF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0.6%포인트 낮춘 2.0%로 제시했다. IMF가 한번에 0.6%포인트나 성장률을 낮춘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OECD는 0.3%포인트 낮춘 2.1%를 제시했다. 정부 역시 사실상 이를 인정했다. 홍남기 부총기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2.1%로 예상한다며 사실상 첫 하향조정을 공식화했다.
민간 경제연구원 한 관계자는 "수출과 투자부진, 글로벌 악재까지 겹치면서 올해와 내년 우리 경제가 쉽지 않은 상황에 놓일 것 같다"면서 "정부가 내수를 살리면서 기업들이 안심하고 수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룡·성승제기자 s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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