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쇼크 이마트 임원 11명 물갈이… 유통가 인사태풍 폭풍전야

창립 26년래 첫 적자낸 이마트
사장·부사장 등 대대적 교체카드
외부인사 영입해 전면대응 예고
롯데 이원준 유통BU장 행보 주목
"업계 불황 속 연말인사 폭 커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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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쇼크 이마트 임원 11명 물갈이… 유통가 인사태풍 폭풍전야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이마트가 대대적인 인사 쇄신에 나섰다는 소식에 유통업계가 초긴장 상태다. 유통업계 불황이 깊어짐에 따라 인사 '칼바람'이 업계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번주 중 이갑수(62) 이마트 대표이사(사장)와 부사장, 상무, 상무보 등 11명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한다. 지난 6월 말 기준 미등기 임원 40명 중 11명을 한꺼번에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다.

이마트는 매년 12월 1일 자로 정기 인사를 실시했으나, 이번에는 시기가 한 달 이상 앞당겨졌다. 실적 부진이 당초 우려보다 심각해지자, 경영 쇄신에 속도를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299억원을 기록해 충격을 안겼다. 창립 26년 만에 첫 적자다. 이에 이마트는 외부에서 대표이사를 영입해 사상 최악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유통업체들도 마냥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연말 임원인사 변동 폭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그룹은 이마트 못지 않은 인사 태풍이 예상된다. 롯데그룹의 경우 유통업계 부진에다 일본 불매운동 여파까지 시달면서 설상가상에 놓였다. 이에 롯데마트, 슈퍼, 하이마트 등 대부분 계열사의 실적이 부진해 해당 최고경영자(CEO)들의 입지도 불안정하다. 여기다 최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대법원으로부터 집행유예를 확정받으면서 '오너리스크'를 털고, '뉴롯데'에 속도를 내기 위해 대대적인 인사 쇄신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올해 롯데 유통 계열사 CEO 인사 폭은 이 부문 최고 책임자인 이원준 유통 BU장(부회장)의 유임 여부에 달려있다. 올해로 취임 3년째인 이 부회장이 교체될 경우, 후임 인사를 비롯한 CEO들의 연쇄 이동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롯데는 지난해 연말 정기인사에서 4명의 BU장(식품·유통·화학·호텔&서비스) 중 화학과 식품 BU장 2명을 교체했기 때문에 올해는 유통과 호텔&서비스 BU장 중 1∼2명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이 부회장이 유통 계열사 실적 부진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경우 사장급인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와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 등이 차기 BU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올해 취임 7년째를 맞는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의 거취도 주목된다. 백화점 사업부문은 선전하고 있는 반면, 면세점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의 백화점 매출 성장성이 경쟁사보다 우월한 흐름을 이어가는 등 전반적으로 견조한 흐름이 유지되고 있으나 면세점 실적 관련 불확실성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세계의 올해 3분기 총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9% 증가한 2조4102억원, 영업이익은 27% 증가한 88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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