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시대 변해야 산다"… 4대그룹 인사혁신 `카운트다운`

계열사 CEO에 메시지
이재용 "혁신 고삐 더 죄겠다"
최태원 "디자인 사고 가져야"
정의선 "모빌리티 개방형 혁신"
구광모 "사업방식·체질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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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시대 변해야 산다"… 4대그룹 인사혁신 `카운트다운`

"불확실성 시대 변해야 산다"… 4대그룹 인사혁신 `카운트다운`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본격적인 내년도 사업계획과 인사시즌을 한 달 여 앞두고 '미증유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의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각 계열사 CEO(최고경영자)들이 어떤 대안을 내놓을 지, 그리고 연말 정기인사에서 큰 폭의 인사혁신으로 이어질 지 등에 재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4대 그룹 총수들은 주요 계열사 CEO들을 상대로 사업 뿐 아니라 경영방식 자체에서도 변화를 요구하는 등 적극적인 혁신의지를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8일 제주 서귀포시 디아넥스 호텔에서 열린 '2019년 CEO 세미나' 폐막 연설에서 "지금까지 CEO는 결정권자이자 책임자로만 인식됐지만,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비즈니스 모델과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기 위해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디자인 사고'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최고경영자(CEO)들은 혁신의 '수석디자이너'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불확실성 시대에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려면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한다"며 "딥 체인지를 이끌 디지털 전환의 속도를 높이고 사람에 대한 투자를 통한 인적 자본 강화에 SK의 미래가 걸려 있다"고 당부했다. 비즈니스 모델과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기 위해 CEO들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디자인 사고'를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최근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개방형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대외에 선포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15일 '미래자동차 비전 선포식'에서 "자동차 제조사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 회사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지난 10일 삼성 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차세대 QD(퀀텀닷) 디스플레이 개발·생산에 13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외부의 추격이 빨라질수록, 도전이 거세질수록 끊임없이 혁신하고 더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혁신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전자, 금융, 건설 등 각 계열사 사장단을 만난 이 부회장은 "긴장은 하되 두려워하지 말고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자"며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한단계 더 도약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9월 첫 사장단 워크숍을 한 구광모 LG그룹 회장 역시 위기 극복을 위해 사업 방식과 체질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며,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제대로, 그리고 빠르게 실행하지 않는다면 미래가 없다는 각오로 변화를 가속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밖에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빠른 의사 결정과 조직문화 혁신을 바탕으로 한 젊은 인재 육성 등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고, 허창수 GS그룹 회장도 투명 경영과 혁신 노력 등 기업의 근원적 경쟁력 강화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도 '기술융합'과 '고객지향 혁신' 등 현장과 소통하는 혁신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재계는 주요 대기업들의 올해 윤곽이 대략적으로 나온 만큼 이어지는 인사와 내년 사업계획 등에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으로 각 사업영역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만큼, 활발한 외부 인재영입과 함께 대대적인 세대교체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대기업들이 반도체 등 일부 산업의 호황과 총수 공백 등을 고려해 혁신의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각오로 더 적극적인 사업변화를 모색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기존 사업의 구조조정과 오픈 이노베이션의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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