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대목’ 시동 건 유니클로, `위안부 논란`에 불매운동 2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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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신규 매장 오픈과 할인 행사 등으로 반등을 노리는 유니클로가 또 한 번 '반일' 암초에 부딪혔다.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매출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었던 만큼 이번 논란이 장기화되면 충격이 클 것이란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지난 9월에만 엔터식스 안양역사점, 스타필드시티 부천점을 오픈한 데 이어 그간 리뉴얼 공사 중이었던 아이파크몰 용산점과 영등포 타임스퀘어점도 공사를 마치고 문을 열었다. 유니클로의 자매 브랜드인 GU도 유니클로 영등포 타임스퀘어점과 용인 롯데몰 수지점 인근에 점포를 열며 3호점까지 확장했다.

이달 3일부터는 최대 50% 할인을 제공하는 '유니클로 15주년 감사 세일'을 실시하고 있다. 그동안도 정기적으로 할인행사를 해왔지만 50%에 달하는 할인 폭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일본 불매운동이 4개월 넘게 진행되면서 소비자들이 피로감을 느끼는 시점에 유니클로가 경쟁 브랜드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는 히트텍, 플리스 등 가을·겨울 시즌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자 텅텅 비었던 유니클로 매장도 다시 고객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

실제 불매운동이 한창일 때는 한산했던 매장이 최근에는 옷을 입어보기 위해 줄을 서야 할 정도로 붐비고 있다는 목격담도 SNS에 속속 올라온다. 온라인에선 일부 제품이 품절되기까지 했다. 이달 하순에는 영국 준명품 브랜드 'JW 앤더슨'(JW ANDERSON)과 협업 컬렉션을 출시하고, 고급 의류로 분류되는 캐시미어 컬렉션도 선보인다.

이에 일각에서는 "유니클로 불매운동은 끝났다"는 말까지 나온다.

하지만 유니클로는 최근 스스로 발등을 찍었다. 최근 론칭한 CF에서 위안부 관련 논란이 터진 것이다. 일본 불매 운동이 한 풀 꺾인 상황에서 또다시 역사 논란이 벌어지면서 다시 한 번 '불매 기업' 이미지를 굳힌 꼴이 됐다.

유니클로는 최근 광고에 98세의 패션 콜렉터와 13세 디자이너를 등장시키며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는 문구를 사용해 논란이 됐다.

일제의 범죄에 사과를 요구한 위안부 할머니들을 향한 발언이 아니냐는 것이다.

유니클로 측은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두 사람의 나이 차이가 80살이 넘는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영어 대사와 일본어판 자막 모두 80년이라는 숫자를 적시하지 않았는데 유독 한국 광고에서만 80년이라는 특정 연도를 자막에 넣은 것은 의도가 있다는 지적이다.

논란이 짙어지자 유니클로는 해당 광고의 송출 중단을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위안부 논란이 유니클로에 상당한 충격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본격적인 성수기에 돌입하면서 마케팅을 강화하는 시점에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이번 논란이 조금씩 힘을 잃어 가던 불매운동 분위기에 다시 불을 지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의도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장담하기 어렵지만 굳이 한국 버전에서만 원래 대사에 없는 내용을 넣을 필요가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다소 소강 상태였던 유니클로 불매운동이 다시 거세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겨울 대목’ 시동 건 유니클로, `위안부 논란`에 불매운동 2탄 예고
유니클로가 겨울 대목을 앞두고 또 한 번 논란에 휩싸였다. <유튜브 유니클로 광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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