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인천 지역의 새 아파트도 청약 열기가 펄펄 끓고 있다. '새 아파트=로또'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이 청약 시장으로 빨려 들어가는 모양새다.
20일 SK건설에 따르면 지난 18일 인천시 서구 경서동 일대에서 문을 연 '루원시티 2차 SK리더스뷰' 견본주택은 개관일 당일과 이튿날인 토요일에만 모두 1만70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일요일 집객수까지 더해지면 3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을 것으로 추산된다.
SK건설 측은 지난해 3만5000여 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인천 지역 청약접수 신기록을 세운 '루원시티 SK리더스뷰 1차' 후속 단지로, 1·2차를 합쳐 권역 내 5422가구(오피스텔 포함)의 'SK리더스뷰 브랜드 타운'을 완성하는 단지인 점이 수요자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했다. 분양 가구 수가 절대적으로 많은 데다 나홀로 단지도 아니여서 시세를 주도할 것이란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루원시티 1차 리더스뷰 전용 84㎡는 분양가 대비 시세가 8000만원 올랐다.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집주인들이 시세가 많이 올랐지만 2차 분양과 맞물려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해 최근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견본주택 방문객들은 단지 인근으로 각종 호재가 많은 것에 주목했다. 인천 서구 가좌동에 거주한다는 최모씨(38세)는 "지하철 7호선 연장선이 석남역을 거쳐 청라지구까지 연장된다면 교통 환경이 더 좋아질 것 같다"며 "유해 시설도 없고 관공서도 들어온다고 하니 여러모로 괜찮아 청약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단지에서 서인천IC를 이용하면 경인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해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며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와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등도 이용이 편리하다. BRT(간선급행버스)와 간선·지선 버스 노선도 다양하게 잘 갖춰졌다. 내년 단지 인근 석남역에서 루원시티를 거쳐 청라지구까지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선이 내년 개통되면 인천의 교통허브로 거듭날 전망이다.
각종 호재로 시세 상승이 기대되지만 분양가는 저렴하다. 3.3㎡당 평균 1315만원으로 전 주택형이 5억원을 초과하지 않는다. 전용 84㎡ 기준 4억2200만∼4억7200만원으로 단지 인근에 비슷한 평형 중 가장 비싼 4억8100만원과 비교하면 6000만원 정도 저렴하다. 23일부터 청약이 진행되면 최소 1만개가 넘는 청약 통장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에 지난주 분양한 대성베르힐에 9000개의 청약 통장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SK건설이 지난 18일 문을 연 루원시티 2차 SK리더스뷰 견본주택 방문객들이 분양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유니트를 둘러보고 있다.<박상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