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빨간불` 켜진 철강 빅2

원자재 철광석 가격인상 여파
포스코 '1조클럽' 달성 불확실
현대제철은 노조 총파업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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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빨간불` 켜진 철강 빅2


국내 철강업계 '빅2'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3분기 실적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포스코는 9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 달성이 불확실하고, 현대제철은 영업이익이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지만, 기저효과에 따라 '속 빈 강정'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의 올해 3분기 경영실적 컨센서스(전망치)는 매출 16조4867억원, 영업이익 995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작년보다 소폭 늘겠지만, 영업이익 35.01% 빠진 것이다. 전망치대로라면 지난 2분기까지 8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 기록을 이어왔지만, 3분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선 포스코의 3분기 영업이익이 8000억원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유혁 한화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 수준의 실적을 전망한다"며 "3·4분기 판매량이 전분기보다 20만톤가량 늘었음에도 높았던 철광석 가격이 온기 반영되며 원재료 투입가격이 톤당 1만5000원 상승했으나 평균 판매가격이 톤당 1만원 가량 인상에 그치며 스프레드(원료와 제품 가격 차이)가 축소된 탓"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철강업계의 실적 부진은 이미 예고된 바나 다름없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며 스프레드가 줄어든 탓이다. 철강재 주재료인 철광석 가격은 올해 초만 해도 톤당 70 달러대를 유지했지만, 지난 7월 122 달러를 돌파한 이후 좀처럼 100 달러 밑으로 내려가지 않고 있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지만 자동차와 조선, 건설 등 주 고객처 업황 부진에 제품 가격 인상도 제때 하지 못했다. 포스코의 경우 최근 완성차 업체와 가격 인상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대제철은 현대·기아차로부터 인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 시장 부진에 빠진 현대·기아차는 올해 5년 연속 판매 목표 달성에 실패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의 경우 3분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한 5조2322억원을 기록하겠지만, 영업이익은 53.87% 늘어난 157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 3분기의 경우 통상임금 소송 일부 패소 영향이 반영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감소했을 것이라는 추정에 무게가 실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현대제철은 노사 관계에서도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현대제철 노동조합은 전날부터 이틀째 총파업을 벌였다. 이번 파업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인천·충남·포항·당진·광전지부 등 5개 지회 조합원 8000여 명이 참여한다. 이번 파업으로 현대제철은 약 1000억원의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최근 어려운 대내외 환경을 고려해 현대차, 포스코 등이 무분규로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을 매듭지은 것과 대비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양혁기자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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