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族마저 잡은 `편의점`… 유통가 찬바람 속 `신바람`

오프라인매장 불황에 흔들려도
편의점 업계 1·2위 CU·GS25
3분기 영업이익 두자릿수 증가
초저가·트렌드 반영 마케팅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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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族마저 잡은 `편의점`… 유통가 찬바람 속 `신바람`


유통업계 불황 속에서도 편의점 홀로 신바람이 났다. 온라인 쇼핑의 성장으로 오프라인 매장에 찬바람이 부는 반면, 편의점은 여전히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업계 1위, 2위를 나란히 차지하고 있는 CU와 GS25는 3분기에도 영업이익이 두 자리 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고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올해 2분기 GS리테일의 편의점 사업 부문(GS25)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한 97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8400억원을 기록하며 4.5%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편의점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 또한 3분기 영업이익 70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8% 늘어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59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두 업체는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GS리테일 편의점 사업 부문은 지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3%, 32.9% 증가해 각각 1조7580억 원과 868억원을 기록했다. BGF리테일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6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늘었다. 매출은 2.6% 증가한 1조5165억원으로 집계됐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 등 다른 편의점들 또한 3분기 무난하게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대형마트, 백화점 등 유통 채널 전반에서 실적 정체가 나타나는 가운데 성장이 기대되는 채널은 편의점 뿐이다. 온라인 쇼핑을 중심으로 소비 트렌드가 바뀌고 있지만, 집 앞 편의점은 꾸준히 찾고 있다는 얘기다. 최저임금 상승, 신규출점 제한 등 편의점 성장을 제한하는 규제에도 이같은 성과를 지속하고 있어 시장 평가가 더욱 높다.

1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해마다 점포수를 확장하면서 접근성을 높이는 데다 초저가 전략을 비롯해 소비 트렌드를 즉각 반영한 마케팅 전략이 고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말 기준 편의점 점포수는 한국편의점산업협회 비회원사까지 포함해 처음으로 4만개를 넘어섰다. 편의점 1개당 인구수는 1226명으로 추정돼 일본(편의점당 2249명)과 비교해 더 밀집해 있다.

편의점 업계는 '편의점은 비싸다'는 편견을 깨고 가격 경쟁까지 나서며 시장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CU는 'CU 실속500 라면(500원)'에 이어 900원 커피, 1500원 식빵·모닝롤 등 '실속상품 시리즈'를 잇따라 선보였다. GS25는 지난 3월 전국 1만3000개 점포 물류망을 살린 택배서비스 '반값택배'를 시작했다. 이마트24는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민생화장지 2종을 출시했다. 이 화장지의 1m당 가격은 10.19원으로 동일 품질 유명 브랜드 상품 대비 20~40% 저렴하게 출시됐다.

이색 상품도 손님들의 발길을 끈다. 이날 CU는 겨울을 맞아 내의 등 방한용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업계 최초로 경량패딩조끼(2만9000원)를 선보였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편의점에 익숙해져있던 기존 소비층의 연령이 올라가고 있다"며 "편의점이 취급하는 상품이 다변화됨에 따라 신규 고령층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편의점 채널이 트랜드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는 편의점만이 갖는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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