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리스크` 덜어낸 롯데, 지배구조 재편·투자 탄력

신동빈 회장 대법서 '집유' 판결
그룹 발목 잡던 불확실성 해소
호텔롯데 상장·대형 M&A 등
신 회장 중심 경영활동 가속 기대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총수 리스크` 덜어낸 롯데, 지배구조 재편·투자 탄력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신동빈 회장이 17일 대법원에서 집행유예 형을 최종 확정받으면서 롯데그룹이 총수 공백 등 최악의 상황을 모면했다.

이번 판결로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한 신 회장은 호텔롯데 상장 등 '뉴 롯데' 체제로의 지배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면서,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도 한층 더 힘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지주는 이날 신 회장에 대한 대법원 집행유예 판결 직후 입장문을 내고 "그동안 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많은 분들의 염려와 걱정을 겸허히 새기고, 국가와 사회에 기여해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롯데 내부에서는 이번 대법 판결로 장기간 지속된 '사법 리스크'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앞으로는 신 회장을 구심점으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매진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읽힌다. 롯데는 지난해 신 회장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뒤 8개월 동안 대규모 투자와 해외사업이 사실상 중단되고 중요한 인수·합병(M&A) 건이 무산되는 등 그룹 경영이 위기에 처했던 경험이 있다. 또 그룹의 총수이자 '원톱'인 신 회장이 부재할 경우 겨우 잠잠해진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재발하거나 일본 롯데와 복잡하게 얽힌 지배구조가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반대로 신 회장의 경영복귀 이후 롯데그룹의 움직임은 빨라졌다. 롯데케미칼을 롯데지주로 편입했고, 롯데카드 등 금융 계열사 매각을 결정해 금산분리 규제에서 벗어나기로 하는 등 지주사로의 지배구조 전환의 속도를 높였다.

아울러 지난해 경영복귀 이후 국내외 전 사업부문에 걸쳐 50조원을 투자하고 7만명을 고용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투자계획을 내놓았고, 지난 5월에는 3조6000억원 규모의 롯데케미칼 미국 투자를 단행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대를 받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집행유예형 확정으로 신 회장의 '뉴 롯데' 경영 행보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는 이번 대법원 선고로 안정적인 경영 기반이 만들어진 만큼 현안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먼저 우선 복잡하게 얽힌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고 신 회장과 롯데지주를 지배구조의 정점으로 만들기 위한 지배구조 개편에 한층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일본롯데 지분을 희석하기 위한 호텔롯데 상장 작업이 더 빨라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최종적으로 신 회장을 정점으로 하는 지주사 체제를 확고히 하면서 동시에 신성장 사업 발굴을 위한 대형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같은 작업이 끝나면 '롯데=일본기업'이라는 오해를 완전히 해소하고 신 회장을 중심으로 탄탄한 경영권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신 회장에 대한 이번 대법원 판결에 대해 "롯데그룹의 경영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는 측면에서 다행"이라며 "이번 판결을 계기로 롯데그룹이 발표한 대규모 투자·고용 계획이 순조롭게 이행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정일·김아름기자 comja77@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



가장 많이 본 기사

스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