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값에 배송비 덤터기… 이커머스 `공짜배송 꼼수`

무료배송 타임세일 한다더니
일부 제품값 전보다 올려 판매
"사실상 낚시·과장광고로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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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값에 배송비 덤터기… 이커머스 `공짜배송 꼼수`
티몬에서 판매 중인 동일 판매자 상품의 무료배송 딜(왼쪽)과 기존 딜(오른쪽).
티몬 판매 페이지 캡처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이커머스 업체들이 '무료배송 타임 세일' 행사에 일부 제품의 가격을 기존보다 올려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배송비를 제품 가격에 녹여 판매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과 위메프 등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은 최근 지정된 시간 동안 제품 가격을 할인해 주거나 배송비를 면제해 주는 타임 세일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원하던 제품을 시간에 맞춰 구매하면 높은 할인률을 적용받거나 배송비를 면제받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호응도가 높은 마케팅 방식이다.

문제는 업체들이 무료배송을 제공하는 일부 딜에서 제품 가격을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티몬의 경우 기존 1500원에 판매하던 감자튀김을 무료배송 이벤트 기간에는 39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기존 제품의 배송비가 2500원임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제품에 배송비를 반영한 것이란 지적이다. 이커머스의 경우 특가 딜은 본사 MD와 판매자가 협의해 가격과 수량을 책정한다.

이에 대해 티몬 관계자는 "1개만 구매를 하더라도 무료 배송이 된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낱개 구매시엔 특가 상품이 더 저렴하다"고 말했다.

실제 해당 딜의 크링클컷 400g 제품 1개를 구매할 경우 기존 딜은 1500원에 배송비 2500원을 더해 4000원을 결제해야 하지만 무료배송 딜에서는 3900원을 결제해 100원이 저렴하다. 하지만 2개 이상을 구매할 경우 기존 딜에서는 3000원에 배송비를 더해 5500원을 결제하는 반면 특가딜에서는 7800원을 결제해야 한다. 기존 딜을 이용할 경우 같은 제품 하나를 더 구매하고도 800원이 남는다. 사실상 배송비를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이란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위메프 역시 일부 무료배송 딜에서 티몬처럼 가격을 올려 파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프 관계자는 "일부 무료배송 딜에서 가격을 올리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쿠팡, 11번가, 이베이코리아는 본사 차원에서 무료배송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아 이런 사례가 없다고 밝혔다. 배송과 관련된 가격 조정은 판매자가 자체적으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메인 페이지나 배너에 특가라는 이름으로 상품이 노출되면 소비자는 이를 믿을 수 밖에 없다"며 "은근슬쩍 비용을 가격에 녹여 판매하는 행위는 사실상 과장·낚시광고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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