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도밍고, 내년 도쿄 무대 오를까

올림픽 앞두고 문화행사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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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도밍고, 내년 도쿄 무대 오를까
플라시도 도밍고[로이터=연합뉴스]


성추문에 휩싸인 세계적인 오페라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78·사진)의 내년 도쿄(東京) 공연이 예정대로 열릴지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도밍고는 내년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열리는 문화 프로그램에 메인으로 출연이 예정돼 있다.

이번 공연은 도밍고의 추문이 불거진 후 그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대접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동양권 국가인 일본 사회가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대외적으로 보여주는 기회여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밍고는 추문이 보도된 후 활동거점이던 로스앤젤레스(LA) 오페라 예술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자신의 데뷔 무대였던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공연이 취소된 것을 비롯, 샌프란시스코와 필라델피아 오페라도 10월로 예정돼 있던 그의 콘서트를 줄줄이 취소했다.

도밍고는 이달 초 LA 오페라 감독직을 물러나면서 "오명을 씻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지만 내가 감독에서 물러나는게 오페라극장에 이익이 된다고 생각해 사임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여러 언론이 제기한 30여년전부터의 성추문 의혹에 대해서는 "동의하에 이뤄진 것으로 믿는다"고 해명했지만 공연취소 사태를 피하지 못했다.

15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그가 LA 오페라단 감독직을 물러나자 현지 언론은 "미국에서의 커리어가 끝났다"고 보도했으나 스페인 출신인 그의 고향격인 유럽의 반응은 전혀 달랐다. 그는 의혹이 보도된 직후인 8월25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 예정대로 출연, 관객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공연 후에는 환호와 함께 10여분간 기립박수도 받은 것으로 보도됐다. 일본 음악계 관계자들과 해외언론보도에 따르면 앞으로도 스페인과 독일 등지의 공연에 예정대로 출연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밍고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문화 프로그램의 간판으로 무대에 오르기로 결정돼 있다. 대회에 앞서 '축제 분위기'를 띄우는 행사로 음악과 무용, 기예가 어우러진 일본 전통연극 가부키(歌舞伎) 배우 이치카와 에비조와 같이 공연할 예정이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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