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한국콘텐츠진흥원에 근본적 쇄신을 주문했다. 콘진원 직원들이 비위를 저질러 사법처리를 받은 일이 지난해, 올해 연속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17일 국회 문화체육위원회가 실시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감사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며 "근본적인 쇄신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앞서 콘진원 소속 A차장은 지난 2010~2011년 기관이 주관하는 프로젝트 사업을 특정 업체가 수주할 수 있도록 돕고, 그 대가로 수차례 뇌물을 요구해 수천만원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A차장은 이 사건으로 경찰에 구속됐으며,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콘진원은 현재 A차장에 대해 파면 처분을 내렸다.
국회 문체위 소속 김수민 의원(바른미래당)은 "기관의 분위기가 굉장히 해이해졌다는 비판과 비난이 나온다"며 "(직원들의 비위는) 내부 시스템이 굉장히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도덕적 해이의 원인으로 콘진원의 시스템을 꼽았다. 김 원장은 "한 개인이 다룰 수 있는 국고사업의 범위가 크고, 거의 1인 1사업을 맡고 있어 관리감독 차원에서도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회 문체위 소속 정세균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기관을 쇄신하고 감독기관인 문체부와도 협력해달라"고 주문했다.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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