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는 전일(16일) 전원회의에서 'LG유플러스의 CJ헬로 기업결합 건'에 대해 심의한 결과, 유사 건을 심의한 이후에 다시 합의하는 것으로 결정(합의유보)했다고 17일 밝혔다. 유사 건은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가 진행 중인 SK텔레콤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 건이다.
추후 LG유플러스와 CJ헬로 인수 심사에 더해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 심사가 함께 논의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LG유플러스와 CJ헬로 기업결합이 다소 지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10일 공정위로부터 조건부 승인 내용을 담은 CJ헬로 인수에 대한 심사보고서를 송부받았다. 심사보고서에는 정부 심사의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겨졌던 알뜰폰 사업 부문(헬로모바일)의 분리 매각 등은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CJ헬로 케이블TV 아날로그 가격 인상의 제한 및 CJ헬로 유통망에서 LG유플러스 상품을 결합상품으로 판매하지 않는 방안, 알뜰폰 가입자 보호 방안 등이 조건으로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원회의에서 알뜰폰 1위 사업자인 CJ헬로가 알뜰폰 사업을 분리 매각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부상하며 변수가 됐을 가능성도 커 보인다. 이외에도 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를 통해 홈쇼핑과 송출수수료 협상력을 높일 것이란 우려 또한 고개를 들고 있다.
이와 관련,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상황을 파악해봐야 할 듯하다"며 "정확한 유보 원인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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