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스몰딜`에도 逆성장 가속도 … 내년에도 金에 자금 몰린다

IMF, 내년 전망치 0.2%p 낮춘 3.4%
안전자산 쏠림 심화… 金값 16%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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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으로 세계경기가 동반 침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이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금값이 내년까지도 오를 것이라는 진단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은 물론이고 신흥국마저 모두 경제성장이 멈췄거나 역성장하는 등 경기 위축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경고여서 주목된다.

먼저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가 10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 제목을 '글로벌 제조업 하락, 높아지는 무역장벽'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저성장은 "제조업과 세계 무역에서 나타나는 급격하고 광범위한 둔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MF는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3.4%로 기존 대비 0.2%포인트 낮췄다. 앞서 중국 관세당국인 해관총서는 "중국의 9월 수출과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8.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9월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1.2%나 하락하며 약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타 고피나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브리핑에서 "세계 경제는 동반 둔화와 불확실한 회복을 겪고 있다"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 3%와 관련, "이는 세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느린 속도"라면서 "현재 우리는 2020년에 3.4%로 완만한 회복을 예상하고 있지만, 그것은 여전히 불안정하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성장 전망을 낮추는 주된 위험 요인"이라면서 이는 유로 지역과 신흥 시장, 개도국의 취약한 회복세를 망가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전세계 90%에 달하는 국가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글로벌경제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의 대표적인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와 공동으로 집계하는 글로벌 경제회복지수(타이거 지수, Tracking Index for the Global Economic Recovery)가 올해 8월 0.4428을 기록했다고 지난 14일 보도했다. 이는 2016년 5월 이후 3년 만에 최저치이며, 최근 고점인 2018년 1월보다 크게 떨어진 수치다.

글로벌 경제회복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세계를 상대로 관세 전쟁을 시작한 2018년 2월부터 뚜렷한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연초부터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는 등 전세계를 상대로 한 관세 전쟁을 시작으로, 이후 중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브루킹스연구소는 글로벌 경기가 한층 악화해 새로운 국면에 접어 들었다고 해석했다.

연구소는 "세계 전반에 걸친 경기둔화가 일부 주요 국가의 미약한 경제성장세, 다른 국가들의 성장정체나 미약한 역성장(국내총생산의 감소)으로 성격이 규정되는 동반침체에 길을 내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구책임자인 에스와 파라사드 교수는 "다만 고용지표가 아직은 좋아 가계 소비가 꺼지지 않고 있어 글로벌 경기침체를 저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중 무역갈등이 봉합되지 않고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석유,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고 금 등 안전자산 쏠림현상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15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투자은행 스탠더드차타드는 개인 투자자들 때문에 금 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스탠더드차타드의 귀금속 애널리스트인 수키 쿠퍼는 금값 평균이 올해 4분기(10∼12월)에 온스당 1510달러, 내년 같은 분기에 157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금값은 글로벌 경기 부진에 따른 안전 자산 선호심리 때문에 올해 16% 넘게 올라 6년 만의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쿠퍼는 "상장지수펀드(ETF) 자산이나 전략적인 투자가 정점처럼 높은 수준을 찍었음에도 개인 투자자들이 다음 국면에서 금값을 더 띄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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