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카르추크 "폴란드 문학 자기검열 우려"

2018년도 노벨문학상 수상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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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카르추크 "폴란드 문학 자기검열 우려"


2018년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폴란드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사진)는 15일(현지시간) "고국인 폴란드의 문학에서 자기검열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토카르추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열린 개막 기자회견에서 폴란드의 우파 정부와 야권 사이에서 "일종의 문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문학에서 공식적인 검열은 없지만, 나는 일종의 자기검열이 폴란드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그는 "작가들은 그들이 정말로 생각하고 느끼는 것을 표현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왜냐면 그들은 정치적 결과를 우려하기 때문"이라면서 "나는 단지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지 않기를 바랄 수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토카르추크는 폴란드 집권당인 '법과 정의당'(PiS)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2015년 집권한 PiS는 사회 통제를 강화하고 반(反)난민 정책을 내세우며 유럽연합(EU)과 대립각을 세워온 정당이다. PiS는 지난 13일 총선에서 승리하며 재집권에 성공했다.

토카르추크는 이번 총선에 앞서 폴란드인들이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사이의 선택에 직면해 있다면서 민주주의를 위해 올바르게 투표하자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번 총선 결과에 별로 열광하지 않는다고 인정하면서도 다른 정당에서 "많은 새로운 의원들"이 의회에 입성한 것에 그래도 희망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좌파연합 등이 의회의 일부가 돼 매우 기쁘다"면서 "나는 뭔가 새로운 것이 향후 4년간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유고 내전 당시 '인종 청소'로 악명 높았던 슬로보단 밀로셰비치를 옹호한 오스트리아 출신의 작가 페터 한트케가 선정된 것을 두고 논란이 일면서 한트케는 '나쁜 남자', 토카르추크는 '착한 여자'로 인식되고 있는 데 대한 질문을 받고는 관련 논란을 살펴볼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토카르추크는 "어떤 면에서는 상관없다"면서 "왜냐면 보통 나는 '나쁜 여자'의 역할을 하는 쪽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내가 더 익숙한 것이다"라고 답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 10일 올해와 작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트케와 토카르추크를 선정, 발표했다. 지난해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파문으로 심사위원이 잇따라 사퇴하면서 작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결정하지 못해 올해 한꺼번에 2년 치 수상자를 선정했다.

토카르추크는 올해 발표된 노벨상 수상자 가운데 첫 여성이며,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자 116명 가운데 열다섯번째로 이름을 올린 여성이다.

현재 폴란드 대표작가로 꼽히는 토카르추크는 지난해 맨부커상을 받았으며, '플라이츠', '태고의 시간들', '야곱의 책들', '죽은 이들의 뼈 위로 쟁기를 끌어라' 등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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