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대 인플레 `역대 최저`… 금리인하 카드 또 쓸까

3년뒤 0.1%p 내린 2.4% 분석
29~30일 FOMC서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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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장기적 물가상승 수준이 역대 최저까지 떨어졌다. 기대 인플레이션의 하락세는 경제의 한 축인 가계의 소비심리 동향을 암시하는 면이 있어 주목된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15일(현지시간) 발표한 9월 조사에서 향후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8월 2.5%보다 하락한 2.4%를 기록했다.

이는 뉴욕 연은이 매월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 조사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3년 6월 이후 최저다.

뉴욕 연은은 "수입이 5만 달러 미만인 가구와 고교졸업과 그 미만의 학력을 지닌 응답자들이 하락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앞서 유사한 의미를 지닌 조사결과가 나온 바 있다.

미시간대학교가 발표한 올해 10월 소비자태도지수 조사에서 내년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전월 2.8%에서 2.5%로 하락했다.

향후 5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전월 2.4%에서 이달에는 2.2%를 기록했다.

다만 이번 뉴욕 연은의 조사에서 향후 1년을 대상으로 한 기대 인플레이션은 2.5%로 8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블룸버그의 애널리스트인 개리 실링은 "이번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으로 뉴욕 연은이 가계가 물가하락을 예상하고 소비를 보류할 것을 크게 우려하는 게 합당하다"고 지적했다.

소비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0% 정도를 차지해 글로벌 경기둔화 속에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동력으로 주목을 받는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물가안정과 고용촉진을 통화정책 설정의 양대 근거로 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주의를 갖고 살펴보는 지표다.

연준이 물가관리를 위해 추적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달 전년동기 대비 1.4% 오르는 데 그쳐 목표치인 2% 정도에 미달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낮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금리 인하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꼽히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약화함에 따라 이달 말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한 차례 인하할 정당성에 힘이 붙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이달 29∼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7월과 9월에 이어 또 한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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