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부커상, 애트우드·에바리스토 공동수상

에바리스토 흑인여성 첫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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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부커상, 애트우드·에바리스토 공동수상


영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부커상 올해 수상자에 캐나다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79·사진왼쪽)와 영국 작가 버나딘 에바리스토(60·오른쪽)가 공동으로 선정됐다고 14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수상작은 애트우드의 '증거들'(The Testaments)과 에바리스토의 '소녀, 여성, 다른 것'(Girl, Woman, Other)이다. 에바리스토는 흑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부커상 수상자가 됐다.

애트우드는 캐나다를 대표하는 여성 작가 중 한 명으로 해마다 노벨문학상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달 출간된 애트우드의 '증거들'은 가까운 미래 미국을 배경으로 여성을 출산의 도구로만 여기는 전체주의 사회를 묘사한 소설 '시녀 이야기'(The Handmaid's Tale, 1985년)의 속편이다. 1959년 영국에서 태어난 에바리스토의 수상작은 대부분 19~93세의 흑인 영국 여성들이 등장하는 작품이다. 영국에서 살아가는 12명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백인 영국 어머니와 나이지리아 출신 아버지를 부모로 둔 작가는 앞서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흑인 영국 여성의 삶에 초점을 두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애트우드는 이날 시상식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글로벌 환경단체 '멸종 저항'(Extinction Rebellion)의 배지를 달고 나오기도 했다.

2000년에 '눈먼 암살자'로 이미 부커상을 받은 경력이 있는 애트우드에 비해 에바리스토는 세계적으로 덜 알려진 감이 있어 이번 수상으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에바리스토는 부커상을 받은 첫 번째 흑인 여성이라고 NYT는 전했다.

실험적 작가인 그는 총 8개의 소설 작품에서 이른바 '아프리카 디아스포라'의 삶을 탐색했다.

올해 부커상 후보로는 영국의 유명 작가 살만 루슈디도 포함됐다.

이날 런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애트우드는 "나는 관심이 필요하지 않은데, 당신이 관심의 한 부분을 공유해 매우 기쁘다"고 말했고 에바리스토는 "전설인 애트우드와 함께 공동 수상하다니 믿을 수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상금은 5만 파운드(약 7464만원)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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