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현재 7000만원 안팎인 현대차의 수소연료전기차 넥쏘를 4000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을까.
정부가 15일 '미래차 산업 발전전략'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와 수소연료전기차 등 친환경차 보급 세계 1위 국가 지위와 세계 시장 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올해 기준 국내 신차 판매에서 2.6%에 불과한 친환경차 비중은 오는 2030년 33%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게 골자다.
친환경차는 전기차와 수소차 '투 트랙'이다. 전기차의 경우 1회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를 현재 최대 400㎞에서 2025년까지 600㎞까지 늘린다. 40분가량 소요되는 충전시간도 15분으로 단축한다. 수소차는 16만㎞의 내구성을 2022년까지 50㎞만로 강화하고, 같은 시간 부품 국산화율 100%를 달성해 현재 7000만원 안팎인 수소차 값을 4000만원대까지 내린다.
정부의 계획은 현대차의 친환경차 전략과 일맥상통한다. 현대차는 지난 2015년 전체 차종 판매의 0.9% 수준에 그친 친환경차 비중을 올해 4.6%까지 높일 계획이다.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 체제를 구축한 현대차는 작년 2세대 수소차 넥쏘를 출시했다. 넥쏘는 작년 국내외 판매가 966대에 그쳤지만, 올해는 8월까지 2666대를 기록해 3배로 성장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2025년까지 전기차 시장 3위 달성을 목표로 내년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선보이는 등 전기차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정부는 전기차에 비해 인프라 확충이 더디다는 지적을 받은 수소충전소를 대폭 늘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 31개소에 불과한 수소충전소를 2022년까지 310개소, 2030년에는 660개소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현재 5000여 개 수준인 전기충전기도 2025년까지 1만5000기 구축을 목표로 한다.김양혁기자 mj@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