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사태로 지지율 1위 올라섰던 민주당…3년만에 조국 사태로 되돌아가나

한국당, 민주당 턱밑까지 지지율 추격…총선 앞두고 민심의 풍향 바뀔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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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사태로 지지율 1위 올라섰던 민주당…3년만에 조국 사태로 되돌아가나
2019년 10월 2주차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주간집계 지지율 격차가 0.9%포인트까지 좁혀진 모습(왼쪽). 일간으로보면 한국당이 11일에 34.7%를 기록, 33.0%를 기록한 민주당을 앞섰다.

지난 2016년 10월 최순실 사태를 타고 당시 새누리당의 지지율을 역전했던 더불어민주당이 3년만에 자유한국당의 추격을 턱밑까지 허용하며 지지율 1위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 장기화되는 조국 사태 때문으로 해석되는데, 그간 줄곧 여권에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났던 민심의 향방이 총선을 앞두고 뒤바뀔지 주목된다.

리얼미터가 14일 발표한 10월 2주차 주간여론조사 결과(YTN의뢰, 한글날 10월 9일을 제외하고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보면 민주당의 지지율은 35.3%를 기록했다. 34.4%를 기록한 한국당과 격차가 0.9%포인트까지 좁혀진 결과로, 지난 11일 일간집계에서는 문재인 정부 집권 후 처음으로 한국당이 민주당을 앞서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구체적으로는 민주당 내 진보층 지지율이 지난주 66.3%에서 63.1%로 하락, 지지층 이탈현상을 보이면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40대, PK의 결집만 확인됐을 뿐, 20대와 30대, 50대, TK와 서울·경인·충청·호남에서 지지율이 빠졌다. 중도층에서의 민주당 지지율 역시 35.2%에서 28.5%까지 큰 폭으로 하락, 중도층에서 32.8%에서 33.8%로 소폭 결집을 이룬 한국당과 극명하게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자유한국당 내 보수층은 64.6%에서 66.9%로 결집하는 모습이다. 20대와 30대, 충청 경인지역이 결집하는 반사이익도 챙겼다.

이날 여론조사 결과는 장기화되는 조국 사태의 여파가 여론의 변화에 계속해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같은 여론조사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임명을 강행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또한 집권후 최저치인 41.4%를 기록했다. 지난 9월 4주차부터 지지율이 2주 연속으로 하락해 40%대 수성을 고려해야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

최순실 사태로 지지율 1위 올라섰던 민주당…3년만에 조국 사태로 되돌아가나
2016년 10월 4주차 리얼미터 주간집계 결과. 앞서 3주차에서 0.4%차이를 기록하던 당시 새누리당은 장기화하는 최순실 사태의 여파로 10월 4주차에 지지율이 크게 벌어지며 지지율 1위 자리를 민주당에 내줬다. 이후 한국당은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3년동안 민주당을 넘지 못했다.

특히 이 결과는 정확히 3년 전 최순실 사태 당시 여론조사와 거의 비슷한 구도여서, 정치권에서는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 2016년 10월 3주차 여론조사에서 자유한국당은 29.6%, 더불어민주당은 29.2%를 기록해 0.4%포인트 차이까지 격차가 좁혀졌다. 같은해 9월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으로 지지율이 한차례 동률을 이룬 후에도 당시 새누리당은 김재수 농림부 장관 해임건의안에 민주당이 반발하자 지지층이 결집, 급격한 반등세를 보이는 등 민주당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미르·K스포츠 사태가 장기화하고 박근혜 정부가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10월 4주차 여론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1.2%를 기록, 25.7%에 그친 새누리당을 지지율에서 역전했다. 이후 새누리당은 3년동안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을 역전하지 못했다. 여권이 최근 광장에서 지지층을 확인하면서 검찰과 갈등을 장기화하고 있는 모습과 닮아있다는 지적이다. 조 장관은 이날에도 검찰 특수부를 46년만에 폐지하는 2차 검찰개혁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만일 최순실 사태처럼 조국 사태도 장기화된다면 여권을 향한 지지율 이탈은 계속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정부 집권후 2년이 넘도록 여권에 우호적이었던 여론이 총선을 앞두고 바뀔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이 경우 사법개혁을 비롯한 각종 국정운영동력이 떨어지고 총선에서 청와대의 입김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여당 소속 의원들 중에서도 총선에서 지역구를 지키기 위해 정부 정책과 다른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커진다. 일각에서 조국 사태로 인한 문재인 정부의 '조기레임덕' 우려를 제기하는 이유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2016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개인에 대한 국민의 실망이 먼저 나타난 반면 2019년은 진보세력에 대한 실망이 반영된 것으로 볼 여지도 있다"고 짚었다. 2016년에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일시에 붕괴해 그 여파가 한국당에 미치면서 계속 10~20%대의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한 측면이 크지만 최근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은 민주당과 동반 추락하는 양상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여론조사에서도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똑같이 3.0%포인트 하락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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